중국, 홍수 · 가뭄피해 극심

입력 1991.07.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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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황하와 양자강 유역에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 중국의 대홍수로 지금까지 1천7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남쪽지역에는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정반대 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앙으로 중국은 경제개혁에까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인 후유증을 남길 우려도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주엽 특파원 :

오늘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도 1천7백 명 선을 넘어선 중국 정부지역의 홍수피해는 어제부터 다소 수그러진 강우전선이 양자강 이북 쪽으로 옮겨가면서 양자강 하류에 있는 중국 최대도시 상해시의 침수라는 가장 위험한 고비를 일단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해지역의 각종 전염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어서 의료시설 부족 속에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정치국은 어제 첫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에게 사회주의는 홍수에 대해서 승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일치단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 3억 달러라는 이래적인 원조를 요청한 바 있는 중국당국은 이처럼 범국민적인 재해복구 방지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의 장마는 중부지역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광동성 북부와 강서성 등 남부지역에서는 중부지역과는 달리 지난 2달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번에 대홍수발생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로 2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함께 직접적인 경제피해만도 무려 8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는 이번 홍수는 중국의 올해 곡물생산량에 20%이상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서 폭우와 홍수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개혁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사회적인 불안 속에 정치적인 후유증까지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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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수 · 가뭄피해 극심
    • 입력 1991-07-1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황하와 양자강 유역에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 중국의 대홍수로 지금까지 1천7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남쪽지역에는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정반대 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앙으로 중국은 경제개혁에까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인 후유증을 남길 우려도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주엽 특파원 :

오늘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도 1천7백 명 선을 넘어선 중국 정부지역의 홍수피해는 어제부터 다소 수그러진 강우전선이 양자강 이북 쪽으로 옮겨가면서 양자강 하류에 있는 중국 최대도시 상해시의 침수라는 가장 위험한 고비를 일단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해지역의 각종 전염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어서 의료시설 부족 속에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정치국은 어제 첫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민들에게 사회주의는 홍수에 대해서 승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일치단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 3억 달러라는 이래적인 원조를 요청한 바 있는 중국당국은 이처럼 범국민적인 재해복구 방지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의 장마는 중부지역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광동성 북부와 강서성 등 남부지역에서는 중부지역과는 달리 지난 2달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번에 대홍수발생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로 2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함께 직접적인 경제피해만도 무려 8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는 이번 홍수는 중국의 올해 곡물생산량에 20%이상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서 폭우와 홍수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개혁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사회적인 불안 속에 정치적인 후유증까지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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