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글래디스 경주군 안강읍 침수

입력 1991.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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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경상북도 경주군 안강읍은 이번 태풍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천, 재방이 붕괴되면서 가옥 1,600여 채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대구방송총국의 김익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익진 기자 :

태풍 글래디스의 자취는 한마디로 참담했습니다.

기계천의 붕괴로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한 안강 제일국민학교 운동장까지 물이 차오른 경북 경주군 안강읍 소재지는 전체 4천여 가옥 가운데 60%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집안 곳곳에서는 악취가 진동했고 대문밖에 쌓아둔 가재도구 때문에 도로교통은 마비상태입니다.

지대가 낮은 안강국민학교 운동장은 아직까지 물바다를 이루고 있고 교실과 책상 등 집기가 물에 젖어 모레 개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근 기계천 재방의 유실로 피해가 가장 심한 안강읍 안강 1리 주택가입니다.

태풍 글래디스가 할퀴고 간 폐허의 등위에서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천영조 (경주근 안강읍) :

7시에 오니까 그때까지....

그래서 갔다가 지금 내려오는 길이거든요.

그래 집에 들어와 보니까 집에는 속수무책입디다.

아무것도 건질 것 없고 형편이 없습니다.


김동철 (경주군 안강읍) :

대피 할 때는 뭐 다 당하는거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대피하고 와서 지금 집에 돌아와 보니까 전부 다 이렇게 돼가지고 어느 것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허탈합니다.


김익진 기자 :

대피소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젖은 가재도구를 말리고 집안청소를 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민들은 전기와 전화마저 끊어진 상태에서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방역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수인성 전염병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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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글래디스 경주군 안강읍 침수
    • 입력 1991-08-24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경상북도 경주군 안강읍은 이번 태풍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천, 재방이 붕괴되면서 가옥 1,600여 채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대구방송총국의 김익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익진 기자 :

태풍 글래디스의 자취는 한마디로 참담했습니다.

기계천의 붕괴로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한 안강 제일국민학교 운동장까지 물이 차오른 경북 경주군 안강읍 소재지는 전체 4천여 가옥 가운데 60%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집안 곳곳에서는 악취가 진동했고 대문밖에 쌓아둔 가재도구 때문에 도로교통은 마비상태입니다.

지대가 낮은 안강국민학교 운동장은 아직까지 물바다를 이루고 있고 교실과 책상 등 집기가 물에 젖어 모레 개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부근 기계천 재방의 유실로 피해가 가장 심한 안강읍 안강 1리 주택가입니다.

태풍 글래디스가 할퀴고 간 폐허의 등위에서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천영조 (경주근 안강읍) :

7시에 오니까 그때까지....

그래서 갔다가 지금 내려오는 길이거든요.

그래 집에 들어와 보니까 집에는 속수무책입디다.

아무것도 건질 것 없고 형편이 없습니다.


김동철 (경주군 안강읍) :

대피 할 때는 뭐 다 당하는거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대피하고 와서 지금 집에 돌아와 보니까 전부 다 이렇게 돼가지고 어느 것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허탈합니다.


김익진 기자 :

대피소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젖은 가재도구를 말리고 집안청소를 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민들은 전기와 전화마저 끊어진 상태에서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방역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수인성 전염병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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