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임 할머니, 전재산 기증

입력 1991.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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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훈훈한 화제 한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충북 제천에 사는 칠순의 할머니가 삯바느질 등 온갖 고생을 해가면서 어렵게 모은 전재산인 13억상당의 땅을 도서관 용지로 내놓았습니다.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사색할 터전을 마련해 주셨다는 점에 생각이 미치면은 할머님의 자선이 더욱더 크게 느껴집니다.

충주방송국의 방석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방석준 기자 :

충청북도 제천시 중앙로 2가에 사는 70살 김학임 할머니 20여년동안 온갖 고생을 해가며 어렵게 마련해 도서관을 짓도록 내놓은 땅입니다.

김할머니가 제천시에 기부체납한 이 도서관용지는 제천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금싸라기땅 344평방미터로 시가로는 1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할머니가 이같이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게 된 것은 이지역 학생이 2만5천여명이나 되고 있으나 이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은 고작 문화회관 뿐이고 이마저 너무 비좁아 안타깝게 생각해 오다 남편인 권오성씨와 상의해 자신의 평생소원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난 48년 경찰관이던 권씨와 결혼한 김할머니는 남편의 박봉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어렵자 삯바느질은 물론 돼지도 기르고 양말공장도 다니는 등 억척스럽게 살며 돈을 모아 이땅을 마련, 하나뿐인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고학들의 배움의 전당인 도서관 용지로 내놓은 것입니다.


김학임 (충북 제천시 중앙로 2가) :

아들은 제가 벌어 자라는거 항상 제가 얘기를 했으니 알뜰하게 뼈저리게 벌어야지 아까운걸 알지 아까운 줄 모르거든요.


방석준 기자 :

김할머니 부부는 현재 건평 20평남짓한 조그만 집에서 수입이라고는 한달에 50만원가량 되는 남편의 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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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임 할머니, 전재산 기증
    • 입력 1991-09-28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훈훈한 화제 한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충북 제천에 사는 칠순의 할머니가 삯바느질 등 온갖 고생을 해가면서 어렵게 모은 전재산인 13억상당의 땅을 도서관 용지로 내놓았습니다.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사색할 터전을 마련해 주셨다는 점에 생각이 미치면은 할머님의 자선이 더욱더 크게 느껴집니다.

충주방송국의 방석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방석준 기자 :

충청북도 제천시 중앙로 2가에 사는 70살 김학임 할머니 20여년동안 온갖 고생을 해가며 어렵게 마련해 도서관을 짓도록 내놓은 땅입니다.

김할머니가 제천시에 기부체납한 이 도서관용지는 제천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금싸라기땅 344평방미터로 시가로는 1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할머니가 이같이 자신의 전재산을 내놓게 된 것은 이지역 학생이 2만5천여명이나 되고 있으나 이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은 고작 문화회관 뿐이고 이마저 너무 비좁아 안타깝게 생각해 오다 남편인 권오성씨와 상의해 자신의 평생소원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난 48년 경찰관이던 권씨와 결혼한 김할머니는 남편의 박봉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어렵자 삯바느질은 물론 돼지도 기르고 양말공장도 다니는 등 억척스럽게 살며 돈을 모아 이땅을 마련, 하나뿐인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고학들의 배움의 전당인 도서관 용지로 내놓은 것입니다.


김학임 (충북 제천시 중앙로 2가) :

아들은 제가 벌어 자라는거 항상 제가 얘기를 했으니 알뜰하게 뼈저리게 벌어야지 아까운걸 알지 아까운 줄 모르거든요.


방석준 기자 :

김할머니 부부는 현재 건평 20평남짓한 조그만 집에서 수입이라고는 한달에 50만원가량 되는 남편의 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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