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깨끗해졌다

입력 1991.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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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행락객들이 마구 버린 오물들로 죽어 가던 산과 계곡이 산을 아끼고 지키려는 시민정신이 자리 잡아감에 따라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예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산에서의 취사 행위가 없어지고 고성방가 등도 사라져서 모처럼 시간을 내서 휴식하고 즐기기 위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단풍철이 되면서 휴일 서울 근교의 산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붐비지만 예년 같은 짜증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깨끗이 단장된 등산로와 계곡은 보기만 해도 상쾌함을 가져다줍니다.

입구에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가라오케와 술집도 사라졌습니다.

한 때 오물로 뒤덮였던 이 계곡도 차츰 깨끗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물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쓰레기는 물론 그 흔하던 담배꽁초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윤숙 (경기 안성군) :

쓰레기도 없구요.

물도 참 맑고 사람들도 질서도 있고 참 좋아요.


최도영 (서울 숭인동) :

갈 때는 봉지에다 담아가지고 가서 입구에서 버리고 가니까 옛날보다 훨씬 깨끗해진 거죠.


김형근 기자 :

맑은 계곡에 모여 사진도 찌고 얘기도 나누지만 예전 같은 고성방가나 화투놀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극성을 부리던 무허가 음식점도 된서리를 맞고 적절한 단속과 계도로 이제 산에서의 취사행위는 없어진 지 오랩니다.

집에서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을 먹고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내려오는 것이 이젠 자연스런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김민아 (서울 서초동) :

산이요, 많이 깨끗해지고요.

사람들이 휴지도 자기가 갖고 온 거 다시 가지고 가고 참 좋아요.


김형근 기자 :

무분별하게 먹고 마시던 놀이 문화가 건전한 시민정신으로 다르게 바뀌어 감에 따라 되살아나는 산의 숨결은 이렇게 맑고 상쾌한 발길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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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깨끗해졌다
    • 입력 1991-10-2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행락객들이 마구 버린 오물들로 죽어 가던 산과 계곡이 산을 아끼고 지키려는 시민정신이 자리 잡아감에 따라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예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산에서의 취사 행위가 없어지고 고성방가 등도 사라져서 모처럼 시간을 내서 휴식하고 즐기기 위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단풍철이 되면서 휴일 서울 근교의 산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붐비지만 예년 같은 짜증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깨끗이 단장된 등산로와 계곡은 보기만 해도 상쾌함을 가져다줍니다.

입구에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가라오케와 술집도 사라졌습니다.

한 때 오물로 뒤덮였던 이 계곡도 차츰 깨끗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물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쓰레기는 물론 그 흔하던 담배꽁초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윤숙 (경기 안성군) :

쓰레기도 없구요.

물도 참 맑고 사람들도 질서도 있고 참 좋아요.


최도영 (서울 숭인동) :

갈 때는 봉지에다 담아가지고 가서 입구에서 버리고 가니까 옛날보다 훨씬 깨끗해진 거죠.


김형근 기자 :

맑은 계곡에 모여 사진도 찌고 얘기도 나누지만 예전 같은 고성방가나 화투놀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극성을 부리던 무허가 음식점도 된서리를 맞고 적절한 단속과 계도로 이제 산에서의 취사행위는 없어진 지 오랩니다.

집에서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을 먹고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내려오는 것이 이젠 자연스런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김민아 (서울 서초동) :

산이요, 많이 깨끗해지고요.

사람들이 휴지도 자기가 갖고 온 거 다시 가지고 가고 참 좋아요.


김형근 기자 :

무분별하게 먹고 마시던 놀이 문화가 건전한 시민정신으로 다르게 바뀌어 감에 따라 되살아나는 산의 숨결은 이렇게 맑고 상쾌한 발길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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