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30여년 동안 은행거래를 하면서 돈은 한 푼도 빌리지 않고 예금만 해온 사람이 오늘 저축의 날을 맞아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꿀벌할아버지로 불리우는 철물점 주인을 김종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율 기자 :
철물점과 건축자재상들이 몰려있는 서울 청계천 3가 동양상회의 박성근씨, 자그마한 체격에 때묻은 면장갑을 끼고 작업복 점퍼를 입은 그의 모습은 여느 근로자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올해 꼭 칠순인 이 할아버지가 30여년간 은행예금만도 7억원, 젊은 시절 푼돈이 아까워 원효로에서 청계천까지 걸어 다녔고 기름때 묻은 군복바지 하나로 1년을 버텨가며 억척스레 모은 결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고향을 북에 두고 나이 20에 맨몸으로 서울에 온 박씨는 일가친척 없는 타향에서 오직 믿을 것은 돈뿐이지만 그렇더라도 돈은 반드시 땀을 흘린 댓가로 얻어져야 한다는 소신으로 살아 왔습니다.
박성근 (동양상회 주인) :
돈은 제2의 생명이예요. 돈을 아끼고 절약하고 깨끗이 다독거려서 땀과 노력과 그런 결실 가운데서 모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율 기자 :
저축역시 남보다 덜쓰고 덜먹는 자기의 결과여야 한다는 믿음에 따라 자신의 남는 용돈은 꼭 통장에 넣었습니다. 돈은 자신의 노력으로 벌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부통산투기는 물론 남의 돈을 이용하는 은행대출은 외면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이문희 (상업은행 청계지점장) :
은행대출은 없고 아주 저축만 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그분은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셔가지고 아무리 적은 돈이나 또 구겨진 돈이라도 아침이면 빳빳이 가지런히 정리정돈해 가지고 은행에 나와서 예금을 하시는 특이한 분입니다.
김종율 기자 :
회사 사장이 된 지금도 전철로 출퇴근 하는 박씨는 나이 70이면 그만 일을 놓을때가 됐다는 주위의 권고도 있지마는 30년이 넘도록 해온 일이라 쉽사리 손을 놓을 수 없다며 오늘도 기름때 묻은 면장갑을 끼고 작업에 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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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근 저축상 수상자 , 꿀벌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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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10-29 21:00:00
박성범 앵커 :
30여년 동안 은행거래를 하면서 돈은 한 푼도 빌리지 않고 예금만 해온 사람이 오늘 저축의 날을 맞아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꿀벌할아버지로 불리우는 철물점 주인을 김종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율 기자 :
철물점과 건축자재상들이 몰려있는 서울 청계천 3가 동양상회의 박성근씨, 자그마한 체격에 때묻은 면장갑을 끼고 작업복 점퍼를 입은 그의 모습은 여느 근로자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올해 꼭 칠순인 이 할아버지가 30여년간 은행예금만도 7억원, 젊은 시절 푼돈이 아까워 원효로에서 청계천까지 걸어 다녔고 기름때 묻은 군복바지 하나로 1년을 버텨가며 억척스레 모은 결과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고향을 북에 두고 나이 20에 맨몸으로 서울에 온 박씨는 일가친척 없는 타향에서 오직 믿을 것은 돈뿐이지만 그렇더라도 돈은 반드시 땀을 흘린 댓가로 얻어져야 한다는 소신으로 살아 왔습니다.
박성근 (동양상회 주인) :
돈은 제2의 생명이예요. 돈을 아끼고 절약하고 깨끗이 다독거려서 땀과 노력과 그런 결실 가운데서 모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율 기자 :
저축역시 남보다 덜쓰고 덜먹는 자기의 결과여야 한다는 믿음에 따라 자신의 남는 용돈은 꼭 통장에 넣었습니다. 돈은 자신의 노력으로 벌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부통산투기는 물론 남의 돈을 이용하는 은행대출은 외면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이문희 (상업은행 청계지점장) :
은행대출은 없고 아주 저축만 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그분은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셔가지고 아무리 적은 돈이나 또 구겨진 돈이라도 아침이면 빳빳이 가지런히 정리정돈해 가지고 은행에 나와서 예금을 하시는 특이한 분입니다.
김종율 기자 :
회사 사장이 된 지금도 전철로 출퇴근 하는 박씨는 나이 70이면 그만 일을 놓을때가 됐다는 주위의 권고도 있지마는 30년이 넘도록 해온 일이라 쉽사리 손을 놓을 수 없다며 오늘도 기름때 묻은 면장갑을 끼고 작업에 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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