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소비에트 주권국가 연방으로 개칭

박성범 앵커 :

소련의 현행 연방헌법이 폐지되고 소련의 이름도 현재 소비에트 사회주인 연방공화국에서 소비에트 주권국가 연방으로 바뀌게 됩니다.

소련의 12개 공화국 가운데 7개 공화국 대표들은 공화국의 결속을 위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연방 안에 합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의 최고 정책 결정기구인 국가평의회는 연방헌법을 폐지하고 국가명칭을 주권국가 연방으로 하는데 잠정 합의함으로서 4분 5열 되는 각 공화국의 결속을 다지는 노력을 다시 과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공화국들은 앞으로 공화국 자체에 헌법을 갖게 되고 새로운 연방의 틀 속에서 공화국간의 문제를 보다 유기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

주권국가 연방이 되는 것이 확실합니다.

소련의 모든 문제가 이번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야블린스키는 이번 회담에서 군대유지를 위한 재정문제와 단일통화와 군인제도의 문제 등 과 같은 주요 문제들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공화국에 의해서 가장 큰 공화국인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 몰도바 등 5개 공화국이 불참함으로서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기도합니다.

이번 합의는 각 공화국의 내부 토론을 거친 뒤에 다시 국가평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종전의 공화국 연방과 같은 것에서 국가 연방이란 변화된 의미를 가지며 소련의 경제 붕괴를 국가연방과 같은 정치적인 결속으로 풀어보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