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부품 개발 시급

입력 1991.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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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은 급성장하기는 했지만 자체 기술개발보다는 핵심부품의 투입의존도가 계속 높아져서 국제경쟁력은 날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찬호 기자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올해 수출은 5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산성이 낮은 저가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인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말입니다.

또 미국 등이 덤핑제소 등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특허료를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심해져 우리 반도체 업계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유현길 (아남산업 (주) 전무) :

고가품을 할려니까 일본이 선두기업으로 앞서나가고 저가품을 우리가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저기 동남아의 여러 그 후진국 그런데다 밀려는 그러한 경향이 있어가지고 국제경쟁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찬호 기자 :

또 지난 89년에 15%였던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13%로 낮아지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도 89년에 13%에서 올 들어 10%로 낮아지는 등 점차 설 땅을 잃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비해 컴퓨터 산업의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컴퓨터산업은 이제 위기단계를 넘어서 한계에 이르지 않았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 않은 반면에 수입은 28%나 늘어났습니다.

또 자체 기술개발보다는 기술도입에 급급했던 나머지 부품산업이 낙후돼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대만산 컴퓨터가 국내시장을 장식하고 있는데서 우리 컴퓨터 산업의 현 주소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박재린 (전자공업진흥회 부장) :

고부가가치의 신상품 개발과 그 다음에 핵심부품개발에 주력해 나가야 하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용창출정책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찬호 기자 :

우리의 업계는 저가품인데도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개인형 컴퓨터 수출에서 탈피해 수출 전략상품을 중대형 컴퓨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핵심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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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핵심부품 개발 시급
    • 입력 1991-11-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은 급성장하기는 했지만 자체 기술개발보다는 핵심부품의 투입의존도가 계속 높아져서 국제경쟁력은 날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찬호 기자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올해 수출은 5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산성이 낮은 저가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인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말입니다.

또 미국 등이 덤핑제소 등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특허료를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심해져 우리 반도체 업계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유현길 (아남산업 (주) 전무) :

고가품을 할려니까 일본이 선두기업으로 앞서나가고 저가품을 우리가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저기 동남아의 여러 그 후진국 그런데다 밀려는 그러한 경향이 있어가지고 국제경쟁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찬호 기자 :

또 지난 89년에 15%였던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13%로 낮아지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도 89년에 13%에서 올 들어 10%로 낮아지는 등 점차 설 땅을 잃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비해 컴퓨터 산업의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컴퓨터산업은 이제 위기단계를 넘어서 한계에 이르지 않았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 않은 반면에 수입은 28%나 늘어났습니다.

또 자체 기술개발보다는 기술도입에 급급했던 나머지 부품산업이 낙후돼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대만산 컴퓨터가 국내시장을 장식하고 있는데서 우리 컴퓨터 산업의 현 주소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박재린 (전자공업진흥회 부장) :

고부가가치의 신상품 개발과 그 다음에 핵심부품개발에 주력해 나가야 하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용창출정책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찬호 기자 :

우리의 업계는 저가품인데도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개인형 컴퓨터 수출에서 탈피해 수출 전략상품을 중대형 컴퓨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핵심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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