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복지시설가운데 하나로 영세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한 복지관에서 어린이 집 유아들에게 줄 우유 값이나 직원 급여를 전용해서 운영비로 쓰는 등 편법운영을 함으로 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서울 도봉구 본동 3단지 아파트에 있는 종합 사회복지관입니다.
이 복지관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한 갖가지 복지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 지역 도시영세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1년 전에 세운 이 복지관이 요즘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복지관의 복잡한 속사정이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된 것은 직원들이 관장의 운영 비리를 폭로하는 진정서를 내면서부터입니다.
양현순 (복지관 어린이집 직원) :
과연 우리가 이렇게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우유 값을 깎아서 가지 돈을 어디다 쓰시려고 그런 계획을 세우셨는지 저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고요.
백운기 기자 :
이 정도가 10ml의 분량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영세민 자녀들에게 하루 한 컵도 못되는 요만큼의 우유를 주게 하고서는 10배나 넘는 우유 값을 지불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는 것입니다.
백운기 기자 :
사회복지관에서 지난 4월에 우유 값으로 지급했다는 계산서입니다.
524,830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서 우유를 구입한 원장을 보면 38,280원어치 밖에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10배 이상의 대금이 청구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복지관에서 일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규정보다 적게 수당을 주고 직원의 입사날짜를 조작해서 급여를 빼돌리기 까지 했다는 것이 복지관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11월 달에 들어온 걸로 해서 급여가 29만 3천원이 지급이 됐고 수렴을 한 도장도 본인 도장이 있는데요?
장지연 (복지관 경리) :
네, 그거 도장은요, 이 양현순씨가 왔을 적에 여기 이미 새겨져 있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백운기 기자 :
이에 대해 복지관장은 모든 것이 복지관사업을 위해서였다고 그 불가피성을 주장합니다.
이종숙 (번동 3단지 복지관장):
남은 돈 반납해야 하지만 운영자금으로 써야했다.
백운기 기자 :
그러나 이곳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아무리 복지관 운영을 위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영세민 자녀들을 위한 우유를 줄여 가면서 까지 예산을 변칙 운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규 합니다.
서울시도 진정에 따라 감사에 나섰지만 사업초창기에 시행착오 정도로 인식하고 시정조치를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더욱이 복지관 운영주체인 재단 측에서는 당국의 감사가 끝나자 진정서를 낸 직원들을 징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서 복지관운영은 더욱 악화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종합사회복지관 편법운영실태
-
- 입력 1991-12-29 21:00:00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복지시설가운데 하나로 영세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한 복지관에서 어린이 집 유아들에게 줄 우유 값이나 직원 급여를 전용해서 운영비로 쓰는 등 편법운영을 함으로 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서울 도봉구 본동 3단지 아파트에 있는 종합 사회복지관입니다.
이 복지관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한 갖가지 복지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 지역 도시영세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1년 전에 세운 이 복지관이 요즘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복지관의 복잡한 속사정이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된 것은 직원들이 관장의 운영 비리를 폭로하는 진정서를 내면서부터입니다.
양현순 (복지관 어린이집 직원) :
과연 우리가 이렇게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우유 값을 깎아서 가지 돈을 어디다 쓰시려고 그런 계획을 세우셨는지 저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고요.
백운기 기자 :
이 정도가 10ml의 분량입니다.
생활이 어려운 영세민 자녀들에게 하루 한 컵도 못되는 요만큼의 우유를 주게 하고서는 10배나 넘는 우유 값을 지불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는 것입니다.
백운기 기자 :
사회복지관에서 지난 4월에 우유 값으로 지급했다는 계산서입니다.
524,830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서 우유를 구입한 원장을 보면 38,280원어치 밖에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10배 이상의 대금이 청구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복지관에서 일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규정보다 적게 수당을 주고 직원의 입사날짜를 조작해서 급여를 빼돌리기 까지 했다는 것이 복지관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11월 달에 들어온 걸로 해서 급여가 29만 3천원이 지급이 됐고 수렴을 한 도장도 본인 도장이 있는데요?
장지연 (복지관 경리) :
네, 그거 도장은요, 이 양현순씨가 왔을 적에 여기 이미 새겨져 있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백운기 기자 :
이에 대해 복지관장은 모든 것이 복지관사업을 위해서였다고 그 불가피성을 주장합니다.
이종숙 (번동 3단지 복지관장):
남은 돈 반납해야 하지만 운영자금으로 써야했다.
백운기 기자 :
그러나 이곳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아무리 복지관 운영을 위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영세민 자녀들을 위한 우유를 줄여 가면서 까지 예산을 변칙 운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규 합니다.
서울시도 진정에 따라 감사에 나섰지만 사업초창기에 시행착오 정도로 인식하고 시정조치를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더욱이 복지관 운영주체인 재단 측에서는 당국의 감사가 끝나자 진정서를 낸 직원들을 징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서 복지관운영은 더욱 악화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