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러지아트 소개; 백남준 의 84 위성예술쇼 "미스터오웰" , 91 컴퓨터영상축전 및 91 컴퓨터음악제 의 한장면들; 김재권 심영철 성선옥 손종석 인터뷰
김 홍 앵커 :
붓과 캔버스가 필요 없고 컴퓨터의 다양한 화면과 레이저 영상이 재료로 사용되는 이른바 테크놀로지 아트가 새로운 무대예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싹트기 시작해 지난 84년 백남준 씨의 위성 예술쇼로 우리에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와 전자오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는 21세기의 예술 테크놀로지 아트를 이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지난 84년 1월6알 KBS 텔레비전의 전파를 타고 방영된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위성 예술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우리 예술계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어지러운 색채와 시끄러운 음향, 쉬지 않고 변하는 화면과 강렬한 영상, 형체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섞인 음악과 무용과 미술의 한판, 이것은 순수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해 왔던 우리 예술에 일대 혁신적 사고를 강요한 혁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당시의 충격이 컸기에 그 충격에 가려졌지만 백남준 씨의 비디오 아트는 이른바 테크놀로지 아트가 이 땅에 처음 선보인 계기였습니다.
테크놀로지 아트, 우리말로 풀이한다면 과학기술예술이라고나 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예술형태가 아니라 발전하는 과학이나 기술의 성과를 예술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60년대 후반이후 미국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 테크놀로지 아트는 음악에 있어서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했고 미술 쪽에서는 전기와 전자를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해 갔지만 주로 시각적인 효과가 큰 미술 쪽에서 더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테크놀로지 아트가 80년대 중반이후 몇몇 작가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탐구되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활발한 양상을 보입니다.
지난 연말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열렸던 컴퓨터 영상축전은 테크놀로지를 응용하는 예술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예술작업, 예술형태의 하나임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첨단기술인 컴퓨터를 활용해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출현해 내지 못하는 다양한 화면과 이를 이용한 조각, 환경 색채작품 등을 선보여 특히 중,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재권 (테크놀로지 미술가) :
산업화에 있어서의 첨단 테크놀로지는 예술가들에 있어서의 물감이자 붓이자 종이이자, 그러니까 하나의 새로운 어떤 방법사용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매체를 사용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말하자면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 시키는 대로 발전하고 있는 거지요.
이동식 기자 :
역시 지난해 열렸던 컴퓨터 음악제도 음악부문에서의 테크놀로지 아트를 직접 듣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컴퓨터 음악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초청돼 컴퓨터 영상과 레이저를 이용해 감동의 메시지를 주었던 현대 테크놀로지 음악세계의 현장을 본격 선보였습니다.
테크놀로지 아트는 이렇게 우리사회에 들어와 있습니다.
캄캄한 지하작업실,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형체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모래위에 성경책이 쌓여 있고 그 위에 네온사인이 무슨 뜻인지 모를 문장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유리위에 물이 흐르고 있고 밝은 불빛에 예수의 모습이 비춰 보입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림으로서 움직이고 들리는 조각이 됐습니다.
방안에 있는 다른 작품들도 네온 같은 전기적인 빛이나 모터와 같은 전기적인 힘, 프라스틱 같은 화학재료 등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테크놀로지 미술로 정의될 수 있는 것들이며 이러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이제는 제법 손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심영청 (테크놀로지 미술가) :
전기적인 그 테크닉이라든가 어떤 그 가스를 이용한다든가 그 다양한 그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같이 제 작품에 이용을 해서 표현을 하는 것들이지요.
이동식 기자 :
전기적인 동력만이 아니라 현대문명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텔레비전 수상기를 조각의 재료로 활용하거나 컴퓨터나 측음기, 자동판매기 그리고 레이저와 홀로그램에 이르기까지 현대 산업기술의 다양한 산물이나 폐품들이 즐겨 채택되고 실험됩니다.
성선옥 (화가, 테크놀로지 미술가) :
21세기의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면 컴퓨터 레이저 등 첨단매체의 도움 없이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건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동식 기자 :
이러한 테크아트의 세계는 어릴 때부터 TV와 전자오락으로 단련된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유화나 수채화, 조각보다 더 쉽게 다가오고 더 편하게 생각되는 현대의 예술형태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첨단 예술인 테크놀로지 아트는 내년에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라는 기폭제를 맞게 됩니다.
내년 8월과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 93이 바로 과학과 문화예술의 만남을 주요테마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행사기간동안 미래예술이라는 이름아래 과학과 결합된 예술, 곧 테크놀로지 아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손종석 (엑스포 '93조직위 사무총장) :
저희가 엑스포 '93년 기간 동안에 천회이상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미래예술제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 음악제라든지 컴퓨터 영상제 또는 시화전 또 백남준 아트쇼라든지 또 레이저빔을 이용한 여러 가지 문화행사들을 현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 :
따라서 국내 테크놀로지 예술가들은 엑스포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줄 수 없었던 예술, 음악, 무용, 환경 등 여러 예술분야를 하나 또는 몇 개가 결합된 형태로 다양하게 실험하고 실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의 테크놀로지 아트는 다른 어느 예술 장르보다도 비약적인 확산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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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놀러지아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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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1-05 21:00:00
테크놀러지아트 소개; 백남준 의 84 위성예술쇼 "미스터오웰" , 91 컴퓨터영상축전 및 91 컴퓨터음악제 의 한장면들; 김재권 심영철 성선옥 손종석 인터뷰
김 홍 앵커 :
붓과 캔버스가 필요 없고 컴퓨터의 다양한 화면과 레이저 영상이 재료로 사용되는 이른바 테크놀로지 아트가 새로운 무대예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싹트기 시작해 지난 84년 백남준 씨의 위성 예술쇼로 우리에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와 전자오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는 21세기의 예술 테크놀로지 아트를 이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식 기자 :
지난 84년 1월6알 KBS 텔레비전의 전파를 타고 방영된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위성 예술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우리 예술계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어지러운 색채와 시끄러운 음향, 쉬지 않고 변하는 화면과 강렬한 영상, 형체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섞인 음악과 무용과 미술의 한판, 이것은 순수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해 왔던 우리 예술에 일대 혁신적 사고를 강요한 혁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당시의 충격이 컸기에 그 충격에 가려졌지만 백남준 씨의 비디오 아트는 이른바 테크놀로지 아트가 이 땅에 처음 선보인 계기였습니다.
테크놀로지 아트, 우리말로 풀이한다면 과학기술예술이라고나 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예술형태가 아니라 발전하는 과학이나 기술의 성과를 예술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60년대 후반이후 미국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 테크놀로지 아트는 음악에 있어서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했고 미술 쪽에서는 전기와 전자를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해 갔지만 주로 시각적인 효과가 큰 미술 쪽에서 더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테크놀로지 아트가 80년대 중반이후 몇몇 작가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탐구되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활발한 양상을 보입니다.
지난 연말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열렸던 컴퓨터 영상축전은 테크놀로지를 응용하는 예술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예술작업, 예술형태의 하나임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첨단기술인 컴퓨터를 활용해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출현해 내지 못하는 다양한 화면과 이를 이용한 조각, 환경 색채작품 등을 선보여 특히 중,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재권 (테크놀로지 미술가) :
산업화에 있어서의 첨단 테크놀로지는 예술가들에 있어서의 물감이자 붓이자 종이이자, 그러니까 하나의 새로운 어떤 방법사용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매체를 사용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말하자면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 시키는 대로 발전하고 있는 거지요.
이동식 기자 :
역시 지난해 열렸던 컴퓨터 음악제도 음악부문에서의 테크놀로지 아트를 직접 듣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컴퓨터 음악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초청돼 컴퓨터 영상과 레이저를 이용해 감동의 메시지를 주었던 현대 테크놀로지 음악세계의 현장을 본격 선보였습니다.
테크놀로지 아트는 이렇게 우리사회에 들어와 있습니다.
캄캄한 지하작업실,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형체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모래위에 성경책이 쌓여 있고 그 위에 네온사인이 무슨 뜻인지 모를 문장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유리위에 물이 흐르고 있고 밝은 불빛에 예수의 모습이 비춰 보입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림으로서 움직이고 들리는 조각이 됐습니다.
방안에 있는 다른 작품들도 네온 같은 전기적인 빛이나 모터와 같은 전기적인 힘, 프라스틱 같은 화학재료 등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테크놀로지 미술로 정의될 수 있는 것들이며 이러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이제는 제법 손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심영청 (테크놀로지 미술가) :
전기적인 그 테크닉이라든가 어떤 그 가스를 이용한다든가 그 다양한 그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같이 제 작품에 이용을 해서 표현을 하는 것들이지요.
이동식 기자 :
전기적인 동력만이 아니라 현대문명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텔레비전 수상기를 조각의 재료로 활용하거나 컴퓨터나 측음기, 자동판매기 그리고 레이저와 홀로그램에 이르기까지 현대 산업기술의 다양한 산물이나 폐품들이 즐겨 채택되고 실험됩니다.
성선옥 (화가, 테크놀로지 미술가) :
21세기의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면 컴퓨터 레이저 등 첨단매체의 도움 없이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건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동식 기자 :
이러한 테크아트의 세계는 어릴 때부터 TV와 전자오락으로 단련된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유화나 수채화, 조각보다 더 쉽게 다가오고 더 편하게 생각되는 현대의 예술형태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첨단 예술인 테크놀로지 아트는 내년에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라는 기폭제를 맞게 됩니다.
내년 8월과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 93이 바로 과학과 문화예술의 만남을 주요테마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행사기간동안 미래예술이라는 이름아래 과학과 결합된 예술, 곧 테크놀로지 아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손종석 (엑스포 '93조직위 사무총장) :
저희가 엑스포 '93년 기간 동안에 천회이상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미래예술제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 음악제라든지 컴퓨터 영상제 또는 시화전 또 백남준 아트쇼라든지 또 레이저빔을 이용한 여러 가지 문화행사들을 현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 :
따라서 국내 테크놀로지 예술가들은 엑스포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줄 수 없었던 예술, 음악, 무용, 환경 등 여러 예술분야를 하나 또는 몇 개가 결합된 형태로 다양하게 실험하고 실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의 테크놀로지 아트는 다른 어느 예술 장르보다도 비약적인 확산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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