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문화재 되돌아 온다

입력 1992.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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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문화재 되돌아 온다; 불상도난당한 강화도 백련사 와 도난당한 불화 사진및 김대하 한국고미술협회장 백련사주지 혜성스님 인터뷰 #문화재관리국


신은경 앵커 :

최근 들어서 도난당한 문화재들이 뜻밖에 되돌아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막상 팔려고 해도 팔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마는 어쨌든 앞으로 문화재 도난방지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때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식 기자 :

강화도에 있는 조그만 절인 백련사는 지난 89년 11월 법당 안에 있던 높이 51cm의 철재 아미타불 좌상과 나무로 된 불상을 잃어버렸습니다.


혜성 (강화 백련사 주지) :

너무 허술하지요. 문화재로 지정만 해놓지 아무 저기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같은 경우는 조그만 사찰이니까 우리 자체에서 해결을 해야 되는데…….


이동식 기자 :

물론 이 부처는 아직 찾지 못한 채입니다.

문화재 전문 절도범들은 이처럼 전국의 사찰에 있는 불화나 불상 등 운반하기 쉬운 문화재들을 노립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도난당한 문화재가 범인들에 의해 되돌아오는 사례가 최근 많아졌습니다.

지난달 구례 천은사에서 없어진 보물 924호 아미타 후불탱화는 발송인이 없는 화물로 되돌아 왔고 통도사의 삼화산 진영도 지난 1월 없어졌다가 역시 되돌아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든 주요 도난품은 곧바로 전국의 공항과 항만 그리고 골동홈실상에 통보되므로 국내에서는 팔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대하 (한국 고미술협회장) :

팔려고 해도 판로가 없어요.

판로가 없고 보니 해운상사에서 안사니까 이게 또 일일이 나가 있으니까 안사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 사람들이 반환을 하는…….


이동식 기자 :

이처럼 되돌아온 문화재는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23건 102점에 이릅니다.

그러나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고려불화가 높은 값을 받자 절의 불상과 탱화의 도난이 계속되고 있어 문화재 관리당국은 자체에 도난위험이 높은 사찰문화재를 국립 또는 대학박물관 등으로 옮겨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춘근 (문화재 관리국 유형문화재 과장) :

문화재 보호법 제16조 1항에 의거해서 어떤 특별한 시설이라든가 또는 박물관이라든가 이런 데에 지정처를 저희가 지정을 해서 관리토록…….


이동식 기자 :

한편 각 사찰과 종단에서도 불교문화재의 집중 보존방안을 강구하는 등 문화재 도난방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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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문화재 되돌아 온다
    • 입력 1992-04-25 21:00:00
    뉴스 9

도난 문화재 되돌아 온다; 불상도난당한 강화도 백련사 와 도난당한 불화 사진및 김대하 한국고미술협회장 백련사주지 혜성스님 인터뷰 #문화재관리국


신은경 앵커 :

최근 들어서 도난당한 문화재들이 뜻밖에 되돌아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막상 팔려고 해도 팔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마는 어쨌든 앞으로 문화재 도난방지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때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식 기자 :

강화도에 있는 조그만 절인 백련사는 지난 89년 11월 법당 안에 있던 높이 51cm의 철재 아미타불 좌상과 나무로 된 불상을 잃어버렸습니다.


혜성 (강화 백련사 주지) :

너무 허술하지요. 문화재로 지정만 해놓지 아무 저기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같은 경우는 조그만 사찰이니까 우리 자체에서 해결을 해야 되는데…….


이동식 기자 :

물론 이 부처는 아직 찾지 못한 채입니다.

문화재 전문 절도범들은 이처럼 전국의 사찰에 있는 불화나 불상 등 운반하기 쉬운 문화재들을 노립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도난당한 문화재가 범인들에 의해 되돌아오는 사례가 최근 많아졌습니다.

지난달 구례 천은사에서 없어진 보물 924호 아미타 후불탱화는 발송인이 없는 화물로 되돌아 왔고 통도사의 삼화산 진영도 지난 1월 없어졌다가 역시 되돌아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든 주요 도난품은 곧바로 전국의 공항과 항만 그리고 골동홈실상에 통보되므로 국내에서는 팔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대하 (한국 고미술협회장) :

팔려고 해도 판로가 없어요.

판로가 없고 보니 해운상사에서 안사니까 이게 또 일일이 나가 있으니까 안사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 사람들이 반환을 하는…….


이동식 기자 :

이처럼 되돌아온 문화재는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23건 102점에 이릅니다.

그러나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고려불화가 높은 값을 받자 절의 불상과 탱화의 도난이 계속되고 있어 문화재 관리당국은 자체에 도난위험이 높은 사찰문화재를 국립 또는 대학박물관 등으로 옮겨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춘근 (문화재 관리국 유형문화재 과장) :

문화재 보호법 제16조 1항에 의거해서 어떤 특별한 시설이라든가 또는 박물관이라든가 이런 데에 지정처를 저희가 지정을 해서 관리토록…….


이동식 기자 :

한편 각 사찰과 종단에서도 불교문화재의 집중 보존방안을 강구하는 등 문화재 도난방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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