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논란 남산식물원

입력 1993.0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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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남 앵커 :

남산식물원과 소동물원을 없애고 이곳에 공원을 꾸민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과연 이렇게 해서 남산의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권순범 기자입니다.


권순범 기자 :

서울 남산을 오르다보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 식물원을 만납니다.

이곳에 오면 한겨울인데도 바나나 나무 등 각종 열대식물을 포함한 10,000여 그루의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시민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도 많아 지난해만 20만 명가량이 찾아왔습니다.

요즈음은 방학을 맞아 어린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김은진 (서울 문일 여중 1년) :

여기 와보면은 식물들이 볼 때마다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책에서 보는 거보다 더욱 자세하게 보니까 하나하나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고…….


권순범 기자 :

25년의 연륜을 쌓으며 남산식물원은 남산의 명소에서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식물원을 내년에 철거한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식물원과 옆에 소동물원을 없애고 공원으로 꾸민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일단 반대합니다.


강혜숙 (서울시 잠원동) :

식물원을 찾고자 했을 때 그렇게 찾아다닐 장소가 별로 많지가 않은 것 같예요.

그래서 오히려 더 식물원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한 일이지 그나마도 존속하고 있는 식물원마저 없앤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재고를 해봐야 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권순범 기자 :

개발이란 이름으로 훼손된 남산은 자연 그대로 꾸민다는 서울시 계획은 옳지만 식물원 철거는 시민의 여론을 더 수렴해야 하고 적어도 다른 장소로 이전시켜야 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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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논란 남산식물원
    • 입력 1993-01-07 21:00:00
    뉴스 9

박태남 앵커 :

남산식물원과 소동물원을 없애고 이곳에 공원을 꾸민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과연 이렇게 해서 남산의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권순범 기자입니다.


권순범 기자 :

서울 남산을 오르다보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 식물원을 만납니다.

이곳에 오면 한겨울인데도 바나나 나무 등 각종 열대식물을 포함한 10,000여 그루의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시민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도 많아 지난해만 20만 명가량이 찾아왔습니다.

요즈음은 방학을 맞아 어린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김은진 (서울 문일 여중 1년) :

여기 와보면은 식물들이 볼 때마다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책에서 보는 거보다 더욱 자세하게 보니까 하나하나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고…….


권순범 기자 :

25년의 연륜을 쌓으며 남산식물원은 남산의 명소에서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식물원을 내년에 철거한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식물원과 옆에 소동물원을 없애고 공원으로 꾸민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일단 반대합니다.


강혜숙 (서울시 잠원동) :

식물원을 찾고자 했을 때 그렇게 찾아다닐 장소가 별로 많지가 않은 것 같예요.

그래서 오히려 더 식물원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한 일이지 그나마도 존속하고 있는 식물원마저 없앤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재고를 해봐야 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권순범 기자 :

개발이란 이름으로 훼손된 남산은 자연 그대로 꾸민다는 서울시 계획은 옳지만 식물원 철거는 시민의 여론을 더 수렴해야 하고 적어도 다른 장소로 이전시켜야 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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