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비 들먹

입력 1993.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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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대학등록금 200만원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각 대학들의 등록금이 큰 폭으로 올라서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하숙비마저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자녀들을 객지로 유학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 소식은 춘천방송총국 이귀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이귀영 기자 :

외지출신 유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대학가 하숙촌입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이곳에도 시중물가오름세에 편승해 하숙비 인상조짐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원대 후문 쪽의 경우 지난해까지 양옥독방은 한 달 21만원에서 23만원선, 한옥은 20만원 수준이었고 자취방은 10만원에서 부엌달린 방은 15만원씩 받아왔지만 해가 바뀌면서 10,000원에서 20,000원가량 올려 받을 움직임입니다.

때문에 유학생들의 가슴은 새 학기 들어 껑충 뛴 등록금과 함께 이중으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김철구 (강원대 법학과 3학년) :

군대 전에 비교해 봐서요 물가도 많이 오르고 하숙비, 자취비도 많이 인상돼 가지고 부담이 큰데요. 그것 때문에 부모님들한테 돈 쓰는 게 좀 죄송스럽습니다.


이귀영 기자 :

그러나 하숙생을 둔 동네 아주머니들은 실제로 부식비와 연료비가 큰 폭으로 올라서 기존의 하숙비로는 품값조차 건지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배연수 (춘천시 효자3동) :시장 하루건너 한 번씩 이렇게 나가는데 보통 2-3만원 가지고 나가야 되요 가지고 나가도 부식에 대해서는 부식 값이 솔직히는 너무 비싸요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 볼 재간 없어 솔직한 얘기지…….


이귀영 기자 :

이 같은 하숙비 인상 움직임 속에 형편이 어려운 몇몇 유학생들의 경우 일찌감치 짐을 꾸리고 변두리 더 싼 집을 찾아 떠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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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숙비 들먹
    • 입력 1993-01-08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대학등록금 200만원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각 대학들의 등록금이 큰 폭으로 올라서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하숙비마저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자녀들을 객지로 유학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 소식은 춘천방송총국 이귀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이귀영 기자 :

외지출신 유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대학가 하숙촌입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이곳에도 시중물가오름세에 편승해 하숙비 인상조짐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원대 후문 쪽의 경우 지난해까지 양옥독방은 한 달 21만원에서 23만원선, 한옥은 20만원 수준이었고 자취방은 10만원에서 부엌달린 방은 15만원씩 받아왔지만 해가 바뀌면서 10,000원에서 20,000원가량 올려 받을 움직임입니다.

때문에 유학생들의 가슴은 새 학기 들어 껑충 뛴 등록금과 함께 이중으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김철구 (강원대 법학과 3학년) :

군대 전에 비교해 봐서요 물가도 많이 오르고 하숙비, 자취비도 많이 인상돼 가지고 부담이 큰데요. 그것 때문에 부모님들한테 돈 쓰는 게 좀 죄송스럽습니다.


이귀영 기자 :

그러나 하숙생을 둔 동네 아주머니들은 실제로 부식비와 연료비가 큰 폭으로 올라서 기존의 하숙비로는 품값조차 건지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배연수 (춘천시 효자3동) :시장 하루건너 한 번씩 이렇게 나가는데 보통 2-3만원 가지고 나가야 되요 가지고 나가도 부식에 대해서는 부식 값이 솔직히는 너무 비싸요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 볼 재간 없어 솔직한 얘기지…….


이귀영 기자 :

이 같은 하숙비 인상 움직임 속에 형편이 어려운 몇몇 유학생들의 경우 일찌감치 짐을 꾸리고 변두리 더 싼 집을 찾아 떠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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