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만 들먹

입력 1993.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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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시장 에서 제수용품 사는 주부 와 상인 및 백화점 정육코너



유근찬 앵커 :

네, 설날이 앞으로 열이틀 남아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춥지 않은 겨울과 경기부진이 겹쳐서 지난 연말대목에 재미를 못 본 상인들은 이번 설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일부 제수용품 값이 벌써부터 들먹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혜승 기자입니다.


정혜승 기자 :

지난해보다 부쩍 자란 자녀의 설빔을 준비하는 어머니나 대추와 곶감, 밤 등 제수용품 값을 흥정하는 주부의 모습에서 고유의 명절인 설이 저만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연초부터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의 인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너나할 것 없이 나빠졌고 그 영향은 재래 시장에까지 나타나 상인들은 이번 대목마저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한기열 (상인) :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은 것 같애요. 그런데 올해는 제사용품도 비싸지도 않고 작년하고 똑같은데 양도 팔리지도 않게 생겼어요.


정혜승 기자 :

대목 때만 되면 들먹이곤 하는 제수용품 값은 아직 거래가 한산한 탓인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장량이 딸리는 과일이나 나물류는 벌써부터 값이 뛰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한 봉지에 1,500원에서 2천원에 거래되던 감은 5백 원에서 천 원씩 올랐고 배도 1개에 2~3백 원씩 올랐습니다. 한 근에 1,500원하던 나물류도 곧 값이 뛸 태세입니다.


한순례 (상인) :

지금은 1,500원을 받는데 5일이 넘어가면 잘 팔리니까 2천 원씩 받아야 되지요.


정혜승 기자 :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춥지 않은 겨울날씨 탓에 매출이 부진했던 백화점들은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되는 바겐세일을 설 대목 분위기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일이 끝나면 정상가격으로 환원되는 만큼 작은 것을 사더라도 이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알뜰구매의 요령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합니다. KBS뉴스 정혜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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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수용품만 들먹
    • 입력 1993-01-11 21:00:00
    뉴스 9

영등포 시장 에서 제수용품 사는 주부 와 상인 및 백화점 정육코너



유근찬 앵커 :

네, 설날이 앞으로 열이틀 남아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춥지 않은 겨울과 경기부진이 겹쳐서 지난 연말대목에 재미를 못 본 상인들은 이번 설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일부 제수용품 값이 벌써부터 들먹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혜승 기자입니다.


정혜승 기자 :

지난해보다 부쩍 자란 자녀의 설빔을 준비하는 어머니나 대추와 곶감, 밤 등 제수용품 값을 흥정하는 주부의 모습에서 고유의 명절인 설이 저만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연초부터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의 인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너나할 것 없이 나빠졌고 그 영향은 재래 시장에까지 나타나 상인들은 이번 대목마저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한기열 (상인) :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은 것 같애요. 그런데 올해는 제사용품도 비싸지도 않고 작년하고 똑같은데 양도 팔리지도 않게 생겼어요.


정혜승 기자 :

대목 때만 되면 들먹이곤 하는 제수용품 값은 아직 거래가 한산한 탓인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장량이 딸리는 과일이나 나물류는 벌써부터 값이 뛰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한 봉지에 1,500원에서 2천원에 거래되던 감은 5백 원에서 천 원씩 올랐고 배도 1개에 2~3백 원씩 올랐습니다. 한 근에 1,500원하던 나물류도 곧 값이 뛸 태세입니다.


한순례 (상인) :

지금은 1,500원을 받는데 5일이 넘어가면 잘 팔리니까 2천 원씩 받아야 되지요.


정혜승 기자 :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춥지 않은 겨울날씨 탓에 매출이 부진했던 백화점들은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되는 바겐세일을 설 대목 분위기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일이 끝나면 정상가격으로 환원되는 만큼 작은 것을 사더라도 이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알뜰구매의 요령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합니다. KBS뉴스 정혜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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