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국민당의 김정남 총무는 오늘 검찰이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유출사건 등과 관련해서 검찰이 제2야당의 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검찰의 소환에 자진 출두하기보다는 강제연행을 당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유출사건 등과 관련해서 정주영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은 국민당과 또 정대표를 옥죄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정주영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약속했던 2천억 원의 당 발전기금 출연약속을 오늘 백지화했습니다. 정대표의 이 같은 일방적인 약속파기는 정대표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흠집을 남기게 됐고 그 후유증은 당 존립의 위기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으리라는 게 당 내외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변정일 (국민당 대변인) :
한국정치의 진정한 개혁 및 정당의 민주적 운영과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 정주영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치발전기금을 조성한다. 1992년 11월14일.
윤덕수 기자 :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2천억 원의 정치발전기금 조성 등 여러 가지 약속을 했던 정주영 대표는 최근 들어 그 약속들을 하나씩 백지화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대표는 오늘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발전기금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당선될 것을 확신하고 한 얘기이며 따라서 패배한 지금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대해서 김정남 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은 당 발전기금 2천억 원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으로 대통령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당 내외에서는 정주영대표가 최근 새한국당 과의 통합합의 백지화와 한국은행의 3천억 원 발권주장 취소 그리고 이종찬 의원에게 50억 원을 주었다는 잇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정주영대표의 정치발전기금 조성 백지화 등 약속파기는 당내불화의 증폭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신뢰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함께 검찰이 오는 14일 정대표를 소환조사하기로 함으로써 국민당은 창당이후 최대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덕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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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억원 기금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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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12 21:00:00
유근찬 앵커 :
국민당의 김정남 총무는 오늘 검찰이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유출사건 등과 관련해서 검찰이 제2야당의 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검찰의 소환에 자진 출두하기보다는 강제연행을 당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유출사건 등과 관련해서 정주영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은 국민당과 또 정대표를 옥죄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정주영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약속했던 2천억 원의 당 발전기금 출연약속을 오늘 백지화했습니다. 정대표의 이 같은 일방적인 약속파기는 정대표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흠집을 남기게 됐고 그 후유증은 당 존립의 위기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으리라는 게 당 내외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윤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변정일 (국민당 대변인) :
한국정치의 진정한 개혁 및 정당의 민주적 운영과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 정주영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치발전기금을 조성한다. 1992년 11월14일.
윤덕수 기자 :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2천억 원의 정치발전기금 조성 등 여러 가지 약속을 했던 정주영 대표는 최근 들어 그 약속들을 하나씩 백지화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대표는 오늘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발전기금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당선될 것을 확신하고 한 얘기이며 따라서 패배한 지금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대해서 김정남 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은 당 발전기금 2천억 원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으로 대통령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당 내외에서는 정주영대표가 최근 새한국당 과의 통합합의 백지화와 한국은행의 3천억 원 발권주장 취소 그리고 이종찬 의원에게 50억 원을 주었다는 잇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정주영대표의 정치발전기금 조성 백지화 등 약속파기는 당내불화의 증폭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신뢰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함께 검찰이 오는 14일 정대표를 소환조사하기로 함으로써 국민당은 창당이후 최대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덕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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