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공업 비자금 뇌물 수뢰 혐의 수사

입력 1993.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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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으로부터 비자금의 일부를 건내받은 혐의로 공업진흥청장과 상공부 산업정책 국장 등 모두 7명이 오늘 검찰에 전격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이들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오늘 검찰에서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의 수뢰 여부를 집중 추궁받은 사람은 신국환 공업진흥청장과 설창연 품질관리국장, 김흥경 상공부 산업정책 국장 등 고위 공무원 3명과 한국수출입은행 이학성 전무와 박춘희 이사 등 이 은행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입니다. 신국환 청장 등 소환자 대부분은 돈을 받긴 했지만 곧 돌려줬다며 직무와 관련된 수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신 청장은 지난해 12월 2일 현대 중공업 장병수 전무로부터 직접 5백만원을 받았으나 닷세 뒤에 장전무 통장에 입금해서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수감중인 장병수 전무를 불러 이들로부터 다시 돈을 되돌려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소환자 대부분이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들에게 각각 백만원에서 5백만원까지의 돈이건너간 사실이 수표 추적 등을 통해서 확인됐기 때문에 이들을 일단 오늘밤에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으 규모와 반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다음주안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비교적 적고 또 장병수 전무 등이 연말 인사치례 명목으로 준 것으로 진술한 사실 등에 비추어 이들을 뇌물 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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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중공업 비자금 뇌물 수뢰 혐의 수사
    • 입력 1993-02-0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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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으로부터 비자금의 일부를 건내받은 혐의로 공업진흥청장과 상공부 산업정책 국장 등 모두 7명이 오늘 검찰에 전격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이들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오늘 검찰에서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의 수뢰 여부를 집중 추궁받은 사람은 신국환 공업진흥청장과 설창연 품질관리국장, 김흥경 상공부 산업정책 국장 등 고위 공무원 3명과 한국수출입은행 이학성 전무와 박춘희 이사 등 이 은행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입니다. 신국환 청장 등 소환자 대부분은 돈을 받긴 했지만 곧 돌려줬다며 직무와 관련된 수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신 청장은 지난해 12월 2일 현대 중공업 장병수 전무로부터 직접 5백만원을 받았으나 닷세 뒤에 장전무 통장에 입금해서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수감중인 장병수 전무를 불러 이들로부터 다시 돈을 되돌려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소환자 대부분이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들에게 각각 백만원에서 5백만원까지의 돈이건너간 사실이 수표 추적 등을 통해서 확인됐기 때문에 이들을 일단 오늘밤에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으 규모와 반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다음주안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비교적 적고 또 장병수 전무 등이 연말 인사치례 명목으로 준 것으로 진술한 사실 등에 비추어 이들을 뇌물 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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