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동씨 구속 사건수사 일단락

입력 1993.03.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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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일명 용팔이 사건을 재수사해온 검찰은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이 이 사건에 단독 개입한 혐의로 장씨를 구속하는 선에서 사실상 사건수사를 일단락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밝혀져야 할 몇가지 부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기철 기자 :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온 검찰은 오늘 이 사건이 안기부의 조직적인 개입없이 장세동 전 안기부장 단독으로 이택동 이택기 두 전 의원과 공모해서 이루어졌다고 결론 짓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장세동씨와 이미 구속된 이택동 전 의원을 빠르면 모레쯤 전격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승환 전 호국청년연합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서 장씨에 대한 증거 보강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당시 관악 경찰서장이었던 서정옥 경무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건 당시 늦게 출동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 것은 지난달 24일 수배중인 이택동 전 의원이 경찰에 불심검문으로 검거되면서 부터입니다.

수사 착수 2주일만에 검찰은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라는 거물을 구속함으로서 안기부의 정치공작을 밝혀내는 등 수사에 개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당시부터 경찰이 폭력난동을 방관한 점과 정치 폭력배들의 대담한 범행 등으로 미뤄서 안기부 개입설이 끊임없이 재기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지휘계통이 확립되어 있는 안기부내에서 총수인 장세동씨가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었는지 여부가 밝혀져야 합니다.

또 사건 현장에는 반드시 안기부 직원이 있었고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당내문제라는 이유로 출동하지 않은 점도 수사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두 전 의원과 만날 때 여러 사람이 있었다고 진술한 부분도 해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민주헌정사에서 정치 폭력과 정치공작을 추방하는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이번 사건은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 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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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동씨 구속 사건수사 일단락
    • 입력 1993-03-10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일명 용팔이 사건을 재수사해온 검찰은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이 이 사건에 단독 개입한 혐의로 장씨를 구속하는 선에서 사실상 사건수사를 일단락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밝혀져야 할 몇가지 부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기철 기자 :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온 검찰은 오늘 이 사건이 안기부의 조직적인 개입없이 장세동 전 안기부장 단독으로 이택동 이택기 두 전 의원과 공모해서 이루어졌다고 결론 짓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장세동씨와 이미 구속된 이택동 전 의원을 빠르면 모레쯤 전격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승환 전 호국청년연합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서 장씨에 대한 증거 보강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당시 관악 경찰서장이었던 서정옥 경무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건 당시 늦게 출동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 것은 지난달 24일 수배중인 이택동 전 의원이 경찰에 불심검문으로 검거되면서 부터입니다.

수사 착수 2주일만에 검찰은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라는 거물을 구속함으로서 안기부의 정치공작을 밝혀내는 등 수사에 개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당시부터 경찰이 폭력난동을 방관한 점과 정치 폭력배들의 대담한 범행 등으로 미뤄서 안기부 개입설이 끊임없이 재기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지휘계통이 확립되어 있는 안기부내에서 총수인 장세동씨가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었는지 여부가 밝혀져야 합니다.

또 사건 현장에는 반드시 안기부 직원이 있었고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당내문제라는 이유로 출동하지 않은 점도 수사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두 전 의원과 만날 때 여러 사람이 있었다고 진술한 부분도 해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민주헌정사에서 정치 폭력과 정치공작을 추방하는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이번 사건은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 되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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