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요강 불분명

입력 1993.03.1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근찬 앵커 :

서울대학과 연세대학이 오늘 본고사 기본방침을 발표하긴 했지만은 그러나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은 구체적이질 못해서 막연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입니다. 본고사에 앞서서 실시되는 수학능력 시험 경향에 대해서도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이 같은 막연한 방침에 더욱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대학별 본고사의 기본방침은 발표됐지만 선생님들 마음엔 더 많은 의문이 남습니다. 14년 만에 부활되는 본고사의 충격에 비해 방침발표가 너무 늦다는 것도 교사들에겐 아쉬움입니다.


김영국 (영동고 3학년 담임) :

이것은 어떤 아우트라인만 이렇게 제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기 때문에.


이현주 기자 :

대학마다 본고사 과목이 다르고 출제경향도 판이하게 다른 것도 지도 교사들의 어려움입니다.


윤종화 (영동고 연구주임) :

학생이 원하는 대학별로 편성을 해서 수업을 했으면 딱 좋겠는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이현주 기자 :

특히 본고사 불과 몇 개월 앞까지 수학능력 시험이라는 전혀 경향이 다른 입시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그나마 수학능력 시험에 대한 경향파악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완형 (영동고 3년 주임) :

1차 능력평가 시험이 끝난 다음 거기에 집중적인 어떤 능력별 이동 수업을 고려한다든가 그런 거 한번 생각해봐야 되겠어요.


이현주 기자 :

구체적이지 못한 본고사 방침 때문에 수험생들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참고서를 구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고사 국어문제 유형분석 작업이 한창인 서울시대 한 출판사에서는 이처럼 일본의 본고사 국어문제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국어문제까지 자료로 갖춰놓고 분석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모두가 제대로 된 본고사 문제유형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 창 (‘창과창’ 대표) :

본고사 10년 전과는 판이하게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서 자료를 구할 수도 없고요. 그나마 이런 분석도 거치지 않은 채 나오는 책들을 보며 한심할 정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두 대학의 본고사 기본방침이 발표된 오늘 그래도 각 서점에는 수험들의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영훈 (영훈고 3년) :

학교에서는요 기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는 믿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래도 초조해서 한번 나와 봤습니다.


오재섭 (청량고 3년) :

선생님도요 대책을 잘 못 세우시는 것 같고요.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본고사를 안 보는 쪽으로 택하는 것 같습니다.”


이현주 기자 :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본고사 요강 불분명
    • 입력 1993-03-12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서울대학과 연세대학이 오늘 본고사 기본방침을 발표하긴 했지만은 그러나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은 구체적이질 못해서 막연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입니다. 본고사에 앞서서 실시되는 수학능력 시험 경향에 대해서도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이 같은 막연한 방침에 더욱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대학별 본고사의 기본방침은 발표됐지만 선생님들 마음엔 더 많은 의문이 남습니다. 14년 만에 부활되는 본고사의 충격에 비해 방침발표가 너무 늦다는 것도 교사들에겐 아쉬움입니다.


김영국 (영동고 3학년 담임) :

이것은 어떤 아우트라인만 이렇게 제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기 때문에.


이현주 기자 :

대학마다 본고사 과목이 다르고 출제경향도 판이하게 다른 것도 지도 교사들의 어려움입니다.


윤종화 (영동고 연구주임) :

학생이 원하는 대학별로 편성을 해서 수업을 했으면 딱 좋겠는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이현주 기자 :

특히 본고사 불과 몇 개월 앞까지 수학능력 시험이라는 전혀 경향이 다른 입시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그나마 수학능력 시험에 대한 경향파악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완형 (영동고 3년 주임) :

1차 능력평가 시험이 끝난 다음 거기에 집중적인 어떤 능력별 이동 수업을 고려한다든가 그런 거 한번 생각해봐야 되겠어요.


이현주 기자 :

구체적이지 못한 본고사 방침 때문에 수험생들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참고서를 구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고사 국어문제 유형분석 작업이 한창인 서울시대 한 출판사에서는 이처럼 일본의 본고사 국어문제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국어문제까지 자료로 갖춰놓고 분석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모두가 제대로 된 본고사 문제유형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 창 (‘창과창’ 대표) :

본고사 10년 전과는 판이하게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서 자료를 구할 수도 없고요. 그나마 이런 분석도 거치지 않은 채 나오는 책들을 보며 한심할 정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두 대학의 본고사 기본방침이 발표된 오늘 그래도 각 서점에는 수험들의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영훈 (영훈고 3년) :

학교에서는요 기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는 믿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래도 초조해서 한번 나와 봤습니다.


오재섭 (청량고 3년) :

선생님도요 대책을 잘 못 세우시는 것 같고요.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본고사를 안 보는 쪽으로 택하는 것 같습니다.”


이현주 기자 :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