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별 실종사건 미궁

입력 1993.05.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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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어린이날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에게도 기쁜 날인겁니다.

그렇지만은 오늘같은 어린이날이 더 가슴 아픈 날이 되는 그런 부모도 있습니다.

바로 유괴범한테 납치돼서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지한별양의 부모입니다.

백운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백운기 기자 :

한별이가 사라진 뒤 처음 맞는 어린이날 어느 하루 한별이가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한별이 부모는 어느 때보다 오늘을 견디어 내기가 힘듭니다.


지상학 (지한별양 아버지) :

우리 집안에서 딸의 소식만 기다리며 울음으로 지새운 한 어머니 고통이 얼마나 처절했던가를 한번쯤은 생각을 해주십시오 분명 당신들에게도 그런 어머니가 있었을 것이고 또 미래에는 한별이 같은 딸을 가진 부모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십시오.


백운기 기자 :

지난해 8월 8일 아파트 앞에서 실종된 한별이.

지난달 17일 8달 만에 돈을 요구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 한별이 부모는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한별이 소식을 혹시나 들을 수 있을까 해서였기 때문입니다.


협박범의 전화목소리 :

여보세요.

“예,예.”

“거 어제 전화했던 사람입니다.”

“예,예.”

“저 혹시나 해가지고 한 번 물어볼려고 전화했습니다.

저는 지상학씨 혼자 온다면은 내일 나가고 있죠, 누구 같이 오고 그러면은 저 안나갈려고 미리 이야기 할려고 출발하기 전에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아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내일요.”


백운기 기자 :

그러나 결국 현금을 요구한 범인은 한별이 소식은 하나도 알려주지 않은 채 우체국에 입금된 돈만 찾아갔고 부산에 내려갔던 한별이 아빠 지상학씨는 무거운 발길만 돌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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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한별 실종사건 미궁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어린이날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에게도 기쁜 날인겁니다.

그렇지만은 오늘같은 어린이날이 더 가슴 아픈 날이 되는 그런 부모도 있습니다.

바로 유괴범한테 납치돼서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지한별양의 부모입니다.

백운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백운기 기자 :

한별이가 사라진 뒤 처음 맞는 어린이날 어느 하루 한별이가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한별이 부모는 어느 때보다 오늘을 견디어 내기가 힘듭니다.


지상학 (지한별양 아버지) :

우리 집안에서 딸의 소식만 기다리며 울음으로 지새운 한 어머니 고통이 얼마나 처절했던가를 한번쯤은 생각을 해주십시오 분명 당신들에게도 그런 어머니가 있었을 것이고 또 미래에는 한별이 같은 딸을 가진 부모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십시오.


백운기 기자 :

지난해 8월 8일 아파트 앞에서 실종된 한별이.

지난달 17일 8달 만에 돈을 요구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 한별이 부모는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한별이 소식을 혹시나 들을 수 있을까 해서였기 때문입니다.


협박범의 전화목소리 :

여보세요.

“예,예.”

“거 어제 전화했던 사람입니다.”

“예,예.”

“저 혹시나 해가지고 한 번 물어볼려고 전화했습니다.

저는 지상학씨 혼자 온다면은 내일 나가고 있죠, 누구 같이 오고 그러면은 저 안나갈려고 미리 이야기 할려고 출발하기 전에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아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내일요.”


백운기 기자 :

그러나 결국 현금을 요구한 범인은 한별이 소식은 하나도 알려주지 않은 채 우체국에 입금된 돈만 찾아갔고 부산에 내려갔던 한별이 아빠 지상학씨는 무거운 발길만 돌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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