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조직적인 반 정부투쟁 벌이고 있어

입력 1993.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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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지난번에 있은 북한과 중국의 총격전과 이에 따른 대규모 군사 이동은 압록강 주변에서 있은 반정부 폭동 때문이었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일성 부자의 세습체제 속에서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까지 겹쳐서 조직적인 반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내왔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신해주 주변 북한 압록강 지점에서 약 3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 농민, 어민 등이 김일성 세습체제에 반대하는 대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북한 단체인 민주통일 연맹이 연대 및 지하조직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종합한 데 따르면 지금까지 식량부족 등으로 일어난 수백 명 정도의 폭동과 달리 이번은 북한의 체제 전복을 시도한 본격적인 북한 체제의 대규모의 유혈 폭동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폭동이 일어나자 군 통수권을 지닌 김정일은 일부 외신에 보도된 대로 평양에서 대규모 전차부대와 4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급히 보냈는데 닷새에 걸친 진압 과정에서 3천명이 체포되고 만여 명이 산속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통일 연맹의 관계자는 산속에 도주한 만여 명이 무장을 해서 압록강 주변에 있는 강제 수용소의 정치범들과 연결이 될 경우 제2의 무장 폭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지난 4월말에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국경지대에 있었던 총격전은 바로 이 폭동을 시찰하러 나온 중국 군인을 북한쪽에서 미처 확인하지 않고 발포한 것으로 중국군인 4명이 숨지는 큰 사고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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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들 조직적인 반 정부투쟁 벌이고 있어
    • 입력 1993-05-14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지난번에 있은 북한과 중국의 총격전과 이에 따른 대규모 군사 이동은 압록강 주변에서 있은 반정부 폭동 때문이었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일성 부자의 세습체제 속에서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까지 겹쳐서 조직적인 반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내왔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신해주 주변 북한 압록강 지점에서 약 3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 농민, 어민 등이 김일성 세습체제에 반대하는 대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북한 단체인 민주통일 연맹이 연대 및 지하조직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종합한 데 따르면 지금까지 식량부족 등으로 일어난 수백 명 정도의 폭동과 달리 이번은 북한의 체제 전복을 시도한 본격적인 북한 체제의 대규모의 유혈 폭동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폭동이 일어나자 군 통수권을 지닌 김정일은 일부 외신에 보도된 대로 평양에서 대규모 전차부대와 4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급히 보냈는데 닷새에 걸친 진압 과정에서 3천명이 체포되고 만여 명이 산속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통일 연맹의 관계자는 산속에 도주한 만여 명이 무장을 해서 압록강 주변에 있는 강제 수용소의 정치범들과 연결이 될 경우 제2의 무장 폭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지난 4월말에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국경지대에 있었던 총격전은 바로 이 폭동을 시찰하러 나온 중국 군인을 북한쪽에서 미처 확인하지 않고 발포한 것으로 중국군인 4명이 숨지는 큰 사고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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