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자위에 여자 촬영 중 헬리콥터 추락사고

오늘의 첫 번째 순서입니다,

황신혜씨 주연에 남자위에 여자를 촬영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세 사람은 구조됐지만 2명은 중태입니다.

한강의 헬리콥터 추락사고 먼저 장기철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오늘 사고를 낸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한 S-76 기종과 동형의 헬기입니다.

이 헬기는 오늘 오후 4시 5분쯤 미도 영화사가 제작하고 있던 영화 남자 위에 여자를 찰영하던 중 서울 잠실 한강 시민공원 선착장 앞 근처에서 한강에 추락했습니다.

사고순간을 본 목격자들은 헬기가 잠실 헬기장을 이륙한 뒤 5분쯤 지나서 선착장 상공을 두 차례 선회하다가 저공비행하면서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덕환 (세모 유람선 직원) :

헬기 위에 헬기가 이렇게 있다면 뒤집어졌는데 바퀴만 헬기가 딱 보이니까 뒤집어졌죠.

장기철 기자 :

사고의 헬기는 추락 직전에 뒷날개가 동강나면서 한번 튀어 올랐다가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오늘 사고로 숨진 사람은 탑승자 8명 가운데서 최종조 헬기기장과 백순모 KBS카메라맨, 손현채 미도 영화사 촬영감독, 김성준 영화사 촬영기사, 김종만 영화사 촬영보조 등 5명이고 이 영화 출현남자배우인 변영훈씨와 미도 영화사 사장 이강훈씨등 2명은 중태에 빠졌으며 김일환 KBS PD는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영화 주연인 변영훈씨와 황신혜씨의 선상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이었는데 황신혜씨는 선착장에서 신부 차림으로 헬기를 타고 오던 신랑 변 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도 영화사가 선경건설 측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KBS 연예가중계 제작팀은 이 영화 촬영장면의 취재를 요청받고 함께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