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한국 방문의 의미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최동호 앵커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국 방문은 한, 미 두 나라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한, 미 동맹 체제를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금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클린턴의 한국 방문의 의미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서 김 홍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김 홍 기자 :

그동안 백악관과 미 국무부는 클린턴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에는 가급적 이국 방문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또 실제로 자제해 왔습니다.

지난 4월 캐나다의 밴쿠버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그 때는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였고, 한국 방문에 앞선 일본 방문도 G7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입니다.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의 입장에서 방문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주목적으로 한 외국 방문은 이번에 우리나라에 오는 것이 처음이 되며 그 만큼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시사 하는 것이라고 외교 관계자들은 분석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이 된 두 나라 정상은 모두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주요 국정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이번 정상회담은 매우 자연스러운 가운데 대화가 진행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공통의 바탕으로 한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가 초미의 현안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한, 미 정상회담으로서 앞으로의 핵 관련 대처 방안과 함께 북한을 개방과 개혁의 길로 유도하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은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국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새정부 신외교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김 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