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당시 정보사의 3처장 한진구씨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지금 잠적하고 있습니다. 군 조사에서는 사건의 전모를 대부분 털어놨던 한씨가 검찰 수사에는 왜 응하지 않고 숨어 있는지 안형환 기자가 추적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한씨는 지난 10일의 국방부 조사에서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에 당시 이진삼 정보사령관과 보안사 관계자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국방부 조사에서는 이처럼 숨김없이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한씨가 검찰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크게 세 가지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첫째 사건이 조용해 질 때까지 혼자 조용히 잠적했을 가능성입니다. 둘째 배후세력으로부터 설득 당해 이들과 함께 사건을 무마할 계획을 세우며 숨어있을 가능성입니다. 셋째 배후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잠적했을 가능성입니다. 이 가운데 자신과 관련된 범위 내에서는 주요사실을 모두 진술하고 또 언론에 발표됐는데 이제 와서 굳이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한씨의 주위에서는 한씨가 당시 배후세력에 의해 해유 또는 협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한씨는 국방부에 출두하기 전에도 배후세력으로부터 전화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진삼씨가 했는지 하여큰 누가 고위층에서 했겠죠 누구를 시켜가지고 했겠죠. 뭐하니까 만나가지고 사장님이 아마 안만났었던 것 같더라고요.
검찰도 한씨가 국방부에서 진술한 뒤 이진삼씨의 동생 김백씨에게 불려가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씨는 국방부의 조사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 15일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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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 관련 한진구씨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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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7-26 21:00:00

이윤성 앵커 :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당시 정보사의 3처장 한진구씨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지금 잠적하고 있습니다. 군 조사에서는 사건의 전모를 대부분 털어놨던 한씨가 검찰 수사에는 왜 응하지 않고 숨어 있는지 안형환 기자가 추적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한씨는 지난 10일의 국방부 조사에서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에 당시 이진삼 정보사령관과 보안사 관계자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국방부 조사에서는 이처럼 숨김없이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한씨가 검찰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크게 세 가지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첫째 사건이 조용해 질 때까지 혼자 조용히 잠적했을 가능성입니다. 둘째 배후세력으로부터 설득 당해 이들과 함께 사건을 무마할 계획을 세우며 숨어있을 가능성입니다. 셋째 배후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잠적했을 가능성입니다. 이 가운데 자신과 관련된 범위 내에서는 주요사실을 모두 진술하고 또 언론에 발표됐는데 이제 와서 굳이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한씨의 주위에서는 한씨가 당시 배후세력에 의해 해유 또는 협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한씨는 국방부에 출두하기 전에도 배후세력으로부터 전화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진삼씨가 했는지 하여큰 누가 고위층에서 했겠죠 누구를 시켜가지고 했겠죠. 뭐하니까 만나가지고 사장님이 아마 안만났었던 것 같더라고요.
검찰도 한씨가 국방부에서 진술한 뒤 이진삼씨의 동생 김백씨에게 불려가 협박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씨는 국방부의 조사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 15일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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