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속도표시등 고의파손

입력 1993.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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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트럭 등 대형 차량에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차량 외부에 속도 표시등을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들이 이 속도 표시등을 조작함으로써 과속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민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병철 기자 :

4톤 이상 트럭 등 대형 차량에는 앞머리 부분에 3개의 속도 표시등이 있습니다. 중앙은 적색등이며 좌우 양측은 녹색입니다. 시속 50키로미터 미만에서는 좌측 녹색등만 켜집니다. 50 이상 80키로미터 미만은 우측 녹색등도 켜집니다. 80키로미터를 넘게 되면 중앙의 적색등이 켜지며 속도를 줄이면 꺼집니다. 교통경찰의 지원을 받아 속도 표시등 실태를 파악해 봤습니다. 속도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선을 끊고 다니는 것입니다. 속도와 관계없이 모두 불이 들어오게 조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색등만 켜진 채 과속으로 달려오는 트럭이 있습니다. 스피드관에는 시속 88키로미터로 잡혔습니다. 배선 조작을 확인을 하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며 창문을 닫습니다. 그러나 자인서에는 서명을 합니다. 전구를 모두 빼버렸거나 적색등만 깨트린 경우도 있습니다.


“나무 같은게 걸려갖고요 그냥 이게 깨졌습니다.”

“몇일 가면 또 고장나고 그래가지고 아예 손을 안보고 다녀요.”


아예 속도 표시등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 차량도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표시등을 모두 짙은 페인트로 덮어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이날 하루동안 6개 지점에서 640여대의 대형차량 속도 표시등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520여대가 비정상, 고장 또는 조작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김수용 (과천경찰서 교통계장) :

자동차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제 49조에 위반된 사항이고 벌칙 기준으로서는 과태료 백만원 이하에 해당되겠습니다.


민병철 기자 :

대형 차량의 속도 표시등은 과속을 불빛으로만 쉽게 단속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고 때부터 의무적으로 부착된 것입니다.

KBS 뉴스 민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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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트럭 속도표시등 고의파손
    • 입력 1993-08-01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트럭 등 대형 차량에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차량 외부에 속도 표시등을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들이 이 속도 표시등을 조작함으로써 과속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민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민병철 기자 :

4톤 이상 트럭 등 대형 차량에는 앞머리 부분에 3개의 속도 표시등이 있습니다. 중앙은 적색등이며 좌우 양측은 녹색입니다. 시속 50키로미터 미만에서는 좌측 녹색등만 켜집니다. 50 이상 80키로미터 미만은 우측 녹색등도 켜집니다. 80키로미터를 넘게 되면 중앙의 적색등이 켜지며 속도를 줄이면 꺼집니다. 교통경찰의 지원을 받아 속도 표시등 실태를 파악해 봤습니다. 속도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선을 끊고 다니는 것입니다. 속도와 관계없이 모두 불이 들어오게 조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색등만 켜진 채 과속으로 달려오는 트럭이 있습니다. 스피드관에는 시속 88키로미터로 잡혔습니다. 배선 조작을 확인을 하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며 창문을 닫습니다. 그러나 자인서에는 서명을 합니다. 전구를 모두 빼버렸거나 적색등만 깨트린 경우도 있습니다.


“나무 같은게 걸려갖고요 그냥 이게 깨졌습니다.”

“몇일 가면 또 고장나고 그래가지고 아예 손을 안보고 다녀요.”


아예 속도 표시등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 차량도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표시등을 모두 짙은 페인트로 덮어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이날 하루동안 6개 지점에서 640여대의 대형차량 속도 표시등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520여대가 비정상, 고장 또는 조작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김수용 (과천경찰서 교통계장) :

자동차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제 49조에 위반된 사항이고 벌칙 기준으로서는 과태료 백만원 이하에 해당되겠습니다.


민병철 기자 :

대형 차량의 속도 표시등은 과속을 불빛으로만 쉽게 단속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고 때부터 의무적으로 부착된 것입니다.

KBS 뉴스 민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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