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YH사건의 현주소

입력 1993.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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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초로 야당당사에 경찰이 들어가서 능성을 하던 여성 근로자를 강제 연행하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 한명이 숨진 사건이 14년 전 오늘 있었습니다. 이른바 YH 사건이었습니다. 14년 전 당시 주역들의 현 주소를 알아봤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김영삼 신민당 총재 취임에서 총재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의원직제명 그리고 부마사태와 12.6, YH 무역 노조원들이 마포 구 신민당사에서 능성을 하다 노조원 한 명이 숨진 이른바 YH사건은 이러한 숨 가쁜 79년 정국의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여공 김정숙 양의 죽음 꼭 2달 보름 뒤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최순영 부천시의원 (당시 YH 무역 노조위원장) :

정경들이 인제 여기 오는 것을 쭉 계속 봤지요. 한 20여대가 됐을거에요.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조합원들이 흥분 되서 여기에 올라서게 된 거죠. 여기 올라서서 내려다보면서.


김구철 기자 :

14년의 세월이 흘러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은 이제는 적십자 혈액원으로 바뀌었고 그동안 대통령만도 4명이나 갇혔습니다. 여공들은 달래던 당시의 야당 총재는 대통령이 됐고 경찰에게 폭행당하던 황낙주 원내총무는 국회 부의장, 이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김덕통 총재 비서실장은 정무장관으로 개혁정치를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권흠 당시 대변인과 이택돈 의원은 오히려 문민시대를 맞으며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권흠 당시 대변인과 이택돈 의원은 오히려 문민시대를 맞으며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앳되기만 했던 노조위원장은 이제는 중년의 시의원이 됐고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던 서경섭씨는 경실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강제해산을 주도했던 당시 이순구 서울 시경국장은 타계했고 김효은 시경 경찰 기동대장은 경찰총수로 성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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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전 YH사건의 현주소
    • 입력 1993-08-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초로 야당당사에 경찰이 들어가서 능성을 하던 여성 근로자를 강제 연행하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 한명이 숨진 사건이 14년 전 오늘 있었습니다. 이른바 YH 사건이었습니다. 14년 전 당시 주역들의 현 주소를 알아봤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김영삼 신민당 총재 취임에서 총재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의원직제명 그리고 부마사태와 12.6, YH 무역 노조원들이 마포 구 신민당사에서 능성을 하다 노조원 한 명이 숨진 이른바 YH사건은 이러한 숨 가쁜 79년 정국의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여공 김정숙 양의 죽음 꼭 2달 보름 뒤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최순영 부천시의원 (당시 YH 무역 노조위원장) :

정경들이 인제 여기 오는 것을 쭉 계속 봤지요. 한 20여대가 됐을거에요.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조합원들이 흥분 되서 여기에 올라서게 된 거죠. 여기 올라서서 내려다보면서.


김구철 기자 :

14년의 세월이 흘러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은 이제는 적십자 혈액원으로 바뀌었고 그동안 대통령만도 4명이나 갇혔습니다. 여공들은 달래던 당시의 야당 총재는 대통령이 됐고 경찰에게 폭행당하던 황낙주 원내총무는 국회 부의장, 이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김덕통 총재 비서실장은 정무장관으로 개혁정치를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권흠 당시 대변인과 이택돈 의원은 오히려 문민시대를 맞으며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권흠 당시 대변인과 이택돈 의원은 오히려 문민시대를 맞으며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앳되기만 했던 노조위원장은 이제는 중년의 시의원이 됐고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던 서경섭씨는 경실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강제해산을 주도했던 당시 이순구 서울 시경국장은 타계했고 김효은 시경 경찰 기동대장은 경찰총수로 성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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