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입 급증

입력 1993.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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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농수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서 농수산물의 수입이 우려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수산물의 수입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까지 지금 지적되고 있습니다. 조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달훈 기자 :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수입된 외국산 농수산물은 모두 33억 달러어치 우리 돈으로 2조 6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웬만한 농수산물 도, 소매점에서는 이미 이 같은 수입 농산물이 주 거래품목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김선기 (곡물 소매상) :

대충 많이 팔린다고 봐야죠, 싸니까. 가격이 첫째.


조달훈 기자 :

가격차는 어느 정도 나가요?


김선기 (곡물 소매상) :

모르겠어. 한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있고요.


조달훈 기자 :

특히 수입 농수산물은 국내산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품질을 따져볼 것 없이 국내산을 제치고 다량으로 팔려 나갑니다.


장금옥 (서울경동시장 상조연합회장) :

이거가 지금 중동산입니다. 가격이 아주 흔해서 우리 국산의 3분의 2정도뿐이 안갑니다. 그래서 이걸 누가 먹느냐하면 영업집에서 많이 가져가시고 도 외부 장사꾼들이 주로 이걸 많아 갖다가 국산으로 둔갑해서 팔고 있습니다.


조달훈 기자 :

국내시장을 급속히 장식해가고 있는 농수산물 수입은 지난 91년 49억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는 52억 달러, 올 들어서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29억 달러인데 비해 임산물을 포함한 농수산물 분야의 무역수지 적자는 이보다 5억 달러가 많은 34억 달러를 기록해 농수산물 수입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농경상 (농림수산부 농산물유통과장) :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시는 분들은 꼭 운산지 표시를 하도록 하고 소비자 되시는 분들도 사러 가실 때 이것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인가 국산인가를 구별해서 살 수 있도록.


조달훈 기자 :

농수산물 수입은 대부분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른 필요보다는 이른바 한탕을 노리는 무역 중개상이나 기업들의 장삿속에서 비롯된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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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물 수입 급증
    • 입력 1993-10-1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농수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서 농수산물의 수입이 우려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수산물의 수입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까지 지금 지적되고 있습니다. 조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달훈 기자 :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수입된 외국산 농수산물은 모두 33억 달러어치 우리 돈으로 2조 6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웬만한 농수산물 도, 소매점에서는 이미 이 같은 수입 농산물이 주 거래품목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김선기 (곡물 소매상) :

대충 많이 팔린다고 봐야죠, 싸니까. 가격이 첫째.


조달훈 기자 :

가격차는 어느 정도 나가요?


김선기 (곡물 소매상) :

모르겠어. 한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있고요.


조달훈 기자 :

특히 수입 농수산물은 국내산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품질을 따져볼 것 없이 국내산을 제치고 다량으로 팔려 나갑니다.


장금옥 (서울경동시장 상조연합회장) :

이거가 지금 중동산입니다. 가격이 아주 흔해서 우리 국산의 3분의 2정도뿐이 안갑니다. 그래서 이걸 누가 먹느냐하면 영업집에서 많이 가져가시고 도 외부 장사꾼들이 주로 이걸 많아 갖다가 국산으로 둔갑해서 팔고 있습니다.


조달훈 기자 :

국내시장을 급속히 장식해가고 있는 농수산물 수입은 지난 91년 49억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는 52억 달러, 올 들어서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29억 달러인데 비해 임산물을 포함한 농수산물 분야의 무역수지 적자는 이보다 5억 달러가 많은 34억 달러를 기록해 농수산물 수입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농경상 (농림수산부 농산물유통과장) :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시는 분들은 꼭 운산지 표시를 하도록 하고 소비자 되시는 분들도 사러 가실 때 이것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인가 국산인가를 구별해서 살 수 있도록.


조달훈 기자 :

농수산물 수입은 대부분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른 필요보다는 이른바 한탕을 노리는 무역 중개상이나 기업들의 장삿속에서 비롯된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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