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면 정책

입력 1993.11.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북한 측의 요구로 오늘 뉴욕에서 미국이 북한 측 대표를 만났습니다. 유엔 결의에 이은 최근 미국측의 강경입장이 어느 수준인가를 탐색하려는 의도로 일단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 측은 미국과의 협상타진 외에 IAEA와의 대화라는 양면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진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화 특파원 :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 결의안이 열흘 전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이 어제 뉴욕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 국무성의 한 관리는 북한 측 요청으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허 정 부대표와 미 국무성의 키리네스 북한 담당관 사이에 실무성격의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북한 측은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은 물론 국제 원자력기구의 요구조건을 검토하기 위해 이 기구 사무국과의 대화도 곧 제기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리는 또 최근 북한병력의 70%가 휴전선 부근에 배치됐다는 미 언론 보도와 클린턴 미 대통령의 대북한 강경 발언에 북한 측이 불만을 표시했으며 북한의 호전성을 부각 시키려는 여론조작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또 보쵸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북한도 방문하도록 미국에 간접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조실수 유엔 대변인은 어제 보쵸스 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양면 정책
    • 입력 1993-11-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 측의 요구로 오늘 뉴욕에서 미국이 북한 측 대표를 만났습니다. 유엔 결의에 이은 최근 미국측의 강경입장이 어느 수준인가를 탐색하려는 의도로 일단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 측은 미국과의 협상타진 외에 IAEA와의 대화라는 양면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진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화 특파원 :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 결의안이 열흘 전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이 어제 뉴욕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 국무성의 한 관리는 북한 측 요청으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허 정 부대표와 미 국무성의 키리네스 북한 담당관 사이에 실무성격의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북한 측은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은 물론 국제 원자력기구의 요구조건을 검토하기 위해 이 기구 사무국과의 대화도 곧 제기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리는 또 최근 북한병력의 70%가 휴전선 부근에 배치됐다는 미 언론 보도와 클린턴 미 대통령의 대북한 강경 발언에 북한 측이 불만을 표시했으며 북한의 호전성을 부각 시키려는 여론조작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또 보쵸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북한도 방문하도록 미국에 간접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조실수 유엔 대변인은 어제 보쵸스 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