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덤 한국안장 추모대회

입력 1993.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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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아나운서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에게 희생된 뒤에 코까지 잘렸던 조선의병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코무덤 한국안장 추모대회가 당시의 격전지였던 전북 부안의 호벌치에서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김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성 기자 :

위패를 앞세운 코무덤 봉안 행렬이 호벌치를 향해 길게 이어집니다. 후손들의 환호, 대형 태극기가 걸린 재단에 위패와 코무덤이 모셔집니다. 왜장 후손의 사좌, 150명 일본인 사죄 일행도 함께 자기 조상의 죄를 뉘우칩니다. 시종 비가 내리지만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의병 후손과 왜병 후손의 만남, 화해와 용서를 나눈 포옹에 이어 안장이 시작됩니다.


박삼중 스님 (코무덤 봉안위원장) :

정유재란 때 이 땅에서 우리 선조가 당한 제일 아픈 현장이 코벌치기, 즉 이 곳의 코가 끊겨 갔기에 다시 이곳으로 모셔 안장하는 행사입니다.


윤갑철 (의병 후손) :

이제 늦었지만 우리 후손 도리로서의 부족하고 못난 것을 느끼면서 조금은 우리 후손들 도리를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김명성 기자 :

조국의 품안에 편안히 잠든 조상들의 무덤에는 무궁화를 손에 든 후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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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무덤 한국안장 추모대회
    • 입력 1993-11-26 21:00:00
    뉴스 9

이규원 아나운서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에게 희생된 뒤에 코까지 잘렸던 조선의병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코무덤 한국안장 추모대회가 당시의 격전지였던 전북 부안의 호벌치에서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김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성 기자 :

위패를 앞세운 코무덤 봉안 행렬이 호벌치를 향해 길게 이어집니다. 후손들의 환호, 대형 태극기가 걸린 재단에 위패와 코무덤이 모셔집니다. 왜장 후손의 사좌, 150명 일본인 사죄 일행도 함께 자기 조상의 죄를 뉘우칩니다. 시종 비가 내리지만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의병 후손과 왜병 후손의 만남, 화해와 용서를 나눈 포옹에 이어 안장이 시작됩니다.


박삼중 스님 (코무덤 봉안위원장) :

정유재란 때 이 땅에서 우리 선조가 당한 제일 아픈 현장이 코벌치기, 즉 이 곳의 코가 끊겨 갔기에 다시 이곳으로 모셔 안장하는 행사입니다.


윤갑철 (의병 후손) :

이제 늦었지만 우리 후손 도리로서의 부족하고 못난 것을 느끼면서 조금은 우리 후손들 도리를 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김명성 기자 :

조국의 품안에 편안히 잠든 조상들의 무덤에는 무궁화를 손에 든 후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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