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대화 원칙 재확인

입력 1994.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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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조처는 모든 대화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우에 대비한 것이고, 여전히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칙은 어제밤,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다시 확인 됐습니다.

특히 어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점과 관련해, 북한의 극적인 태도변화의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진수 (KBS 워싱턴) :

북한의 핵문제가 긴박감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보름가량 줄곧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어제 다소 누그러진 톤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하자, 이문제에 얼마간의 절망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기대를 걸어보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오늘, 어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에서 미국이 미.북한간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이는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핵문제의 해결가능성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 고위 당국자들이 이번 워싱턴에서 연쇄적인 협의를 통해,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의 해결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이 시점에서 협상시한에 몰리고 있는 북한에게 사찰협상에 다시 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승주 장관과 하타 일본 외무장관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밤, 워싱턴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문제를 최후의 순간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 문제가 UN안보리로 넘어갈 경우에도 바로 제재논의에 착수하기 보다는, 북한측과의 협상의 여지를 두면서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하타 장관은 그러나, UN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결정이 내려질 경우, 일본은 이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힘으로써, 과거 제재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일본측의 입장에서 큰 변화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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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본, 대화 원칙 재확인
    • 입력 1994-02-13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조처는 모든 대화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우에 대비한 것이고, 여전히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칙은 어제밤,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다시 확인 됐습니다.

특히 어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점과 관련해, 북한의 극적인 태도변화의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진수 (KBS 워싱턴) :

북한의 핵문제가 긴박감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보름가량 줄곧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어제 다소 누그러진 톤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발표하자, 이문제에 얼마간의 절망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기대를 걸어보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오늘, 어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에서 미국이 미.북한간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점 등으로 미루어, 이는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핵문제의 해결가능성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 고위 당국자들이 이번 워싱턴에서 연쇄적인 협의를 통해,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의 해결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이 시점에서 협상시한에 몰리고 있는 북한에게 사찰협상에 다시 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승주 장관과 하타 일본 외무장관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밤, 워싱턴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문제를 최후의 순간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 문제가 UN안보리로 넘어갈 경우에도 바로 제재논의에 착수하기 보다는, 북한측과의 협상의 여지를 두면서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하타 장관은 그러나, UN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결정이 내려질 경우, 일본은 이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힘으로써, 과거 제재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일본측의 입장에서 큰 변화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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