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두 동강 난 뒤 폭발

입력 1994.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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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사고는, 근처마을 최초 목격자 등에 따르게 되면, 사고헬기는 추락 전에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기체의 몸통과 꼬리부분이 잘려져 나간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배종호 기자 :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일행올 태운 헬기가 추락한 외수곡 마을 뒷산 입니다. 잡목이 무성한 높이 백여미터의 자그마한 야산 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사고 헬기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사고지역에는, 당시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헬기 조종에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사고헬기는 기체가 두동강 나면서, 순식간에 추락했습니다. 사고순간을 목격한 마을주민들은 한결같이, 사고헬기가 요란한 기계음을 내면서,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몇차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던 동체가 산 정상부근에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고순간 목격자 :

애들이 번개가 친다고 그러길래요. 하늘을 봤더니, 비행기가 꼬리는 없고 몇 바퀴 돌더니, 하늘에서 비행기 그 자체에서 불이 났어요. 불이 나가지고 계속 쳐다보니까, 산으로 떨어졌는데, 갑자가 연기가 나고 불이 막 났어요.


배종호 기자 :

헬기가 야산에 직접 부딪쳐, 사고가 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헬기 잔해는 추락한 곳에서 백미터 가량 떨어진 산속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사고헬기가 추락하기 전에, 먼저 공중에서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악천후나 조종미숙보다는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김칠영 (항공대 항공운항과 교수) :

엔진에 어떤 결함으로 인해서, 추력이 손실되면서, 그 항공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주날개에, 주 회전 날개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꼬리날개가 떨어져나간 부분에 의한 비상조치 과정에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는 것이고....


배종호 기자 :

공군은 현재, 최동환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에 조사반을 보내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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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두 동강 난 뒤 폭발
    • 입력 1994-03-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사고는, 근처마을 최초 목격자 등에 따르게 되면, 사고헬기는 추락 전에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기체의 몸통과 꼬리부분이 잘려져 나간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의 보도 입니다.


배종호 기자 :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일행올 태운 헬기가 추락한 외수곡 마을 뒷산 입니다. 잡목이 무성한 높이 백여미터의 자그마한 야산 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사고 헬기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사고지역에는, 당시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헬기 조종에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사고헬기는 기체가 두동강 나면서, 순식간에 추락했습니다. 사고순간을 목격한 마을주민들은 한결같이, 사고헬기가 요란한 기계음을 내면서,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몇차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던 동체가 산 정상부근에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고순간 목격자 :

애들이 번개가 친다고 그러길래요. 하늘을 봤더니, 비행기가 꼬리는 없고 몇 바퀴 돌더니, 하늘에서 비행기 그 자체에서 불이 났어요. 불이 나가지고 계속 쳐다보니까, 산으로 떨어졌는데, 갑자가 연기가 나고 불이 막 났어요.


배종호 기자 :

헬기가 야산에 직접 부딪쳐, 사고가 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헬기 잔해는 추락한 곳에서 백미터 가량 떨어진 산속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사고헬기가 추락하기 전에, 먼저 공중에서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악천후나 조종미숙보다는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김칠영 (항공대 항공운항과 교수) :

엔진에 어떤 결함으로 인해서, 추력이 손실되면서, 그 항공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주날개에, 주 회전 날개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꼬리날개가 떨어져나간 부분에 의한 비상조치 과정에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는 것이고....


배종호 기자 :

공군은 현재, 최동환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에 조사반을 보내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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