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

입력 1994.03.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중단 넉달여만에 오늘, 판문점에서 다시 시작된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은, 특사 교환을 조속히 실현하자는 극히 원칙적인 의견에는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습니다. 북한 측이 또, 회담외적인 사안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 등에 시비를 걸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먼저, 판문점에서 김종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종진 기자 :

겨울 한 계절을 건너뛰고 다시 만난 양측대표들. 계절얘기로 열린 말문은 회담의 결실을 기대하는 쪽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영대 (우리축 대표) :

며칠후면, 경칩이 되기 때문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가지고 이 휴전선에....


박영수 (북한축 단장) :

이 접촉이 과연 어떻게 되는가, 송선생 책임이 커요. 솔직히 말하면...


김종진 기자 :

그러나, 2시간 20분만에 회담장을 나서는 양측 대표들의 표정은 기대와는 달리, 무거웠습니다. 오늘 접촉에서도 역시, 우려했던대로 북한측이 회담외적 문제를 들고나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북한측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공조체제 포기와 핵전쟁 연습 중지 등 기존의 2가지에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방침 취소와 핵무기를 가진자 와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측은, 특사임무를 구체화한 특사교환 합의서를 북측에 제시하고, 오는 21일 이전, 특사교환 실현을 강조했지만은, 실질토의에는 들어가지조차 못했습니다. 그래서 특사교환을 조속히 실현시키자는 원칙적인 의견접근만을 작은 결실로 남긴채, 오는 9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제 4차 남북 실무접촉은 결국, 넉달 열흘만에 남북대화라는 성과이외에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채, 모든 숙제를 엿새뒤의 접촉으로 넘기는데, 그쳤습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일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
    • 입력 1994-03-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중단 넉달여만에 오늘, 판문점에서 다시 시작된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은, 특사 교환을 조속히 실현하자는 극히 원칙적인 의견에는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습니다. 북한 측이 또, 회담외적인 사안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 등에 시비를 걸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먼저, 판문점에서 김종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종진 기자 :

겨울 한 계절을 건너뛰고 다시 만난 양측대표들. 계절얘기로 열린 말문은 회담의 결실을 기대하는 쪽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영대 (우리축 대표) :

며칠후면, 경칩이 되기 때문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가지고 이 휴전선에....


박영수 (북한축 단장) :

이 접촉이 과연 어떻게 되는가, 송선생 책임이 커요. 솔직히 말하면...


김종진 기자 :

그러나, 2시간 20분만에 회담장을 나서는 양측 대표들의 표정은 기대와는 달리, 무거웠습니다. 오늘 접촉에서도 역시, 우려했던대로 북한측이 회담외적 문제를 들고나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북한측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공조체제 포기와 핵전쟁 연습 중지 등 기존의 2가지에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방침 취소와 핵무기를 가진자 와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측은, 특사임무를 구체화한 특사교환 합의서를 북측에 제시하고, 오는 21일 이전, 특사교환 실현을 강조했지만은, 실질토의에는 들어가지조차 못했습니다. 그래서 특사교환을 조속히 실현시키자는 원칙적인 의견접근만을 작은 결실로 남긴채, 오는 9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제 4차 남북 실무접촉은 결국, 넉달 열흘만에 남북대화라는 성과이외에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채, 모든 숙제를 엿새뒤의 접촉으로 넘기는데, 그쳤습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