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기에 손가락 조심

입력 1994.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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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즙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녹즙기에 어린아이의 손가락이 짤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석조 기자 :

녹즙기에 손이 딸려 들어가, 엄지손가락 윗마디가 으깨진 어린이 입니다. 어머니가 옆에 있었지만,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샐러리 들고 있다가, 그걸 집어 넣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길었는데도, 미처 놓지못했나봐요. 그래서 이렇게 빨려 들어갔거든요.


유석조 기자 :

소비자 단체에 정식으로 고발된, 이같은 녹즙기 사고만도 10건이 넘습니다. 녹즙기 사고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직접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투입구가 넓고, 높이도 낮아서 손이 쉽게 들어갑니다. 한번 빨려들어가면, 쉽게 빠지지도 않습니다. 30여개의 회사들이 녹즙기를 만들고 있지만, 소비자의 안전은 언제나 뒷전 입니다.

보험을 든 회사는 단 한군데에 불과해, 보상조차 받기 어렵습니다. 형식 승인을 내준 당국에도 책임은 있습니다.


방오균 (공업진흥청 안전관리 계장) :

현재는 정기적인 안전성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기계적인 안전성도 추가해서 3월 15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써 개정을 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사고가 나자 뒤늦게 보완작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업자들이 소비자의 안전보다는 이윤을 먼저 생각하고, 당국이 형식적인 승인에만 그칠때, 건강을 위한다는 녹즙기는 흉기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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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즙기에 손가락 조심
    • 입력 1994-03-03 21:00:00
    뉴스 9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즙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녹즙기에 어린아이의 손가락이 짤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석조 기자 :

녹즙기에 손이 딸려 들어가, 엄지손가락 윗마디가 으깨진 어린이 입니다. 어머니가 옆에 있었지만,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샐러리 들고 있다가, 그걸 집어 넣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길었는데도, 미처 놓지못했나봐요. 그래서 이렇게 빨려 들어갔거든요.


유석조 기자 :

소비자 단체에 정식으로 고발된, 이같은 녹즙기 사고만도 10건이 넘습니다. 녹즙기 사고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직접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투입구가 넓고, 높이도 낮아서 손이 쉽게 들어갑니다. 한번 빨려들어가면, 쉽게 빠지지도 않습니다. 30여개의 회사들이 녹즙기를 만들고 있지만, 소비자의 안전은 언제나 뒷전 입니다.

보험을 든 회사는 단 한군데에 불과해, 보상조차 받기 어렵습니다. 형식 승인을 내준 당국에도 책임은 있습니다.


방오균 (공업진흥청 안전관리 계장) :

현재는 정기적인 안전성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기계적인 안전성도 추가해서 3월 15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써 개정을 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사고가 나자 뒤늦게 보완작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업자들이 소비자의 안전보다는 이윤을 먼저 생각하고, 당국이 형식적인 승인에만 그칠때, 건강을 위한다는 녹즙기는 흉기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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