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60 블랙호크 헬기 꼬리부품 결함

이윤성 앵커 :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부부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추락사고에 대한 원인분석이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기종인 UH-60 블랙호크가, 지난 90년 미국에서도 비슷한 추락사고를 냈으며, 그 원인은 꼬리 회전날개의 부품결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인이 밝혀지면서, 희생자들은 헬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 거액의 합의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용만 기자 :

지난 90년7월. 미국 아칸소주 토테체피 상공에서 훈련비행 중이던, 개량형 UH-60블랙호크 헬기 1대가 부근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지난 3일.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부부 등, 6명을 태우고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사고헬기에 타고 있던 13명의 군인 가운데, 5명이 숨지고 8명은 부상했습니다. 이 사고로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가족들은, 헬기가 추락한 뒤, 꼬리 회전날개의 볼트 나사받이가 부러져 있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며 헬기의 제작사인 시콜스키사와 그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고가족들의 주장이 옳다면, 이 추락사고는 지난3일. 용인 상공에서 일어난 사고와 유형이 비슷합니다. 3년여를 끌던 이 소송은, 원고측이 소를 취하한 대신 피고측인 헬기제작사로부터 9백75만달라. 우리돈 약 8백억원을 받기로 했고,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4일 이를 승인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이같은 합의는, 방위산업체라고 해서 항상 미국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 해줬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