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12.12사태 진상규명의 결정적인 자료가 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체포에 관한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서가, 이미 소각. 폐기된 사실이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검찰로부터 당시 관련자료의 제출요청을 받은 국방부는, 오늘 이 재가서의 보존기간이 지나서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당시 상황작전 일지 등, 다른 관련서류는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말하고 있어서, 이 재가서만 누가 일부러 없앤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재기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15년전 겨울. 어둠속의 총성소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았습니다. 당시 계엄사령관이였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체포. 전두환 합수 부장 등, 신군부측은 이에대해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것이라며 정당함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대통령의 허락은, 신군부측의 강요에 못이겨, 사태 다음날인 새벽에 뒤늦게 이루어진 사실이 밝혀집니다. 따라서 이 재가서는, 뒤늦었지만 12.12사태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셈 입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오늘, 이 중요한 열쇠가 이젠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총장 체포 재가서는, 계엄서류가 아닌 행정서류고 따라서 보관기간인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규정에따라 담당부대인 보안사가 이미 소각. 폐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정확한 소각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있어 일부에선 고의로 없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12.12사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은, 오늘 당시 사건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국방부로부터 건네받은 당시 상황일지 등에 대해서도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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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사태 진상규명 결정적 자료 체포재가서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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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3-29 21:00:00
이윤성 앵커 :
12.12사태 진상규명의 결정적인 자료가 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체포에 관한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서가, 이미 소각. 폐기된 사실이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검찰로부터 당시 관련자료의 제출요청을 받은 국방부는, 오늘 이 재가서의 보존기간이 지나서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당시 상황작전 일지 등, 다른 관련서류는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말하고 있어서, 이 재가서만 누가 일부러 없앤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재기되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기자 :
15년전 겨울. 어둠속의 총성소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았습니다. 당시 계엄사령관이였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체포. 전두환 합수 부장 등, 신군부측은 이에대해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것이라며 정당함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대통령의 허락은, 신군부측의 강요에 못이겨, 사태 다음날인 새벽에 뒤늦게 이루어진 사실이 밝혀집니다. 따라서 이 재가서는, 뒤늦었지만 12.12사태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셈 입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오늘, 이 중요한 열쇠가 이젠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총장 체포 재가서는, 계엄서류가 아닌 행정서류고 따라서 보관기간인 3년이 지났기 때문에, 규정에따라 담당부대인 보안사가 이미 소각. 폐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정확한 소각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있어 일부에선 고의로 없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12.12사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은, 오늘 당시 사건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국방부로부터 건네받은 당시 상황일지 등에 대해서도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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