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민 앵커 :
남예맨을 이끌고 있는 알 바이드 예맨 부통령이 오늘, 예맨 민주공화국을 창설한다고 선언함으로써, 통일예맨은 통일을 이룬지 4년만에 다시 남북으로 갈라섰습니다.
이홍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홍기 (KBS 파리) :
3개월째 접어든 내전 끝에 나온 남예맨의 분리선언은, 통합 이후 4년간 내부적으로 쌓여온 남북간의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예맨을 이끌고 있는 알 바이드 예맨 부통령은 오늘 남예맨의 옛 수도이자 거점도시인 아덴에,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아덴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인 예맨 민주공화국을 창설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알 바이드 부통령은 새로운 독립국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통일예맨 의 헌법으로 통치될 것이라고 밝히고, 아랍 UN조약들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외국 정 부들이 새로운 국가들을 승인해 주도록 호소했습니다. 북예맨을 이끌고 있는 살리에 예맨 대통령은, 남예맨의 불법적인 분리선언을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알 바이 드 부통령이 투항하지 않는다면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북예맨측이 남예맨의 분리 선언을 무시하고 무력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예맨의 분리선언이 통일 예맨의 재분단으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미지수 입니다. 남예맨의 분리선언은 지난 90년 5월 22일 남북예맨이 통일을 이룬지 만 4년에서 하루가 부족한 날에 나온 것으로, 평화 적인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통일 예맨은 단순히 정치적으로 만 통합을 이루었을 뿐, 사회.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통합이 뒷받침되지 못했고, 군통합도 이루지 못한 상태에 있다가, 이달 초부터 남북간의 내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홍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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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4년 만에 재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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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5-21 21:00:00
공정민 앵커 :
남예맨을 이끌고 있는 알 바이드 예맨 부통령이 오늘, 예맨 민주공화국을 창설한다고 선언함으로써, 통일예맨은 통일을 이룬지 4년만에 다시 남북으로 갈라섰습니다.
이홍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홍기 (KBS 파리) :
3개월째 접어든 내전 끝에 나온 남예맨의 분리선언은, 통합 이후 4년간 내부적으로 쌓여온 남북간의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예맨을 이끌고 있는 알 바이드 예맨 부통령은 오늘 남예맨의 옛 수도이자 거점도시인 아덴에,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아덴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인 예맨 민주공화국을 창설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알 바이드 부통령은 새로운 독립국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통일예맨 의 헌법으로 통치될 것이라고 밝히고, 아랍 UN조약들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외국 정 부들이 새로운 국가들을 승인해 주도록 호소했습니다. 북예맨을 이끌고 있는 살리에 예맨 대통령은, 남예맨의 불법적인 분리선언을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알 바이 드 부통령이 투항하지 않는다면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북예맨측이 남예맨의 분리 선언을 무시하고 무력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예맨의 분리선언이 통일 예맨의 재분단으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미지수 입니다. 남예맨의 분리선언은 지난 90년 5월 22일 남북예맨이 통일을 이룬지 만 4년에서 하루가 부족한 날에 나온 것으로, 평화 적인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통일 예맨은 단순히 정치적으로 만 통합을 이루었을 뿐, 사회.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통합이 뒷받침되지 못했고, 군통합도 이루지 못한 상태에 있다가, 이달 초부터 남북간의 내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홍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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