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인방화사건 단독범행 잠정결론

입력 1994.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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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업자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력한 공범 용 의자였던 이모君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내지 못해서, 아들 박한상군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정인석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경찰이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수사방향을 잡게 된 것은, 범행 수법이 너무 잔인하고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씨 부부의 몸에 난 상처가, 감식 결과 모두 오른손잡이로 나타나면서, 단독범행이라는 박군의 진술이 신빙성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결정적으로 공범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박한상군이 구속된 지난 27일 이었습니다. 박군은 이날 진술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범행을 했다고, 처음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박군이 지목한 공범용의자인 이모군에 대한 수사를 편 결과, 범행을 부인하는 이군의 진술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이군을 유력한 공범 용의자로 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군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군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공범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습니다. 또 이君과 함께 범행을 했다는 박군이, 다시 이군 혼자서 범행을 했다고 말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 하면서, 공범 수사 닷새 만에 사실상 이번 사건을 박君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늦게 나오는, 박군이 범행 당시 이군이 사용했다고 말한 등산용 칼에 대한 검증결과와 이군과의 마지막 대질심문을 토대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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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살인방화사건 단독범행 잠정결론
    • 입력 1994-05-31 21:00:00
    뉴스 9

한약업자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력한 공범 용 의자였던 이모君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내지 못해서, 아들 박한상군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정인석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정인석 기자 :

경찰이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수사방향을 잡게 된 것은, 범행 수법이 너무 잔인하고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씨 부부의 몸에 난 상처가, 감식 결과 모두 오른손잡이로 나타나면서, 단독범행이라는 박군의 진술이 신빙성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결정적으로 공범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박한상군이 구속된 지난 27일 이었습니다. 박군은 이날 진술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범행을 했다고, 처음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박군이 지목한 공범용의자인 이모군에 대한 수사를 편 결과, 범행을 부인하는 이군의 진술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이군을 유력한 공범 용의자로 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군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군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공범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습니다. 또 이君과 함께 범행을 했다는 박군이, 다시 이군 혼자서 범행을 했다고 말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 하면서, 공범 수사 닷새 만에 사실상 이번 사건을 박君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늦게 나오는, 박군이 범행 당시 이군이 사용했다고 말한 등산용 칼에 대한 검증결과와 이군과의 마지막 대질심문을 토대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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