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북한 핵 대책 지시

입력 1994.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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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모스크바에서, 북한 핵에 대한 UN과 우방국들의 동향을 보고 받고 이영덕 총리에게 전화해서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내용과 러시아 방문 성과 계속해서 김 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 홍 특파원 :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도 단호한 것임을 거듭 밝히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현재 방문 중인 러시아와의 긴밀한 공조체재 속에 대북 제재 등 북한의 핵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영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UN안보리의 대북 경제 제재가 구체화 돼 가는 긴박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지시에서 북한 핵 활동의 정확한 규명과 핵 투명성의 확보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장 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미국과 일본 등 우방과 긴밀히 협조하고, 이미 준비한 대책들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이영덕 총리에게 당부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지시 앞에 있은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UN안보리의 제재는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제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우방국들의 공통된 인식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북한 핵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과의 기존 공조체재에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도 긴밀한 공조체재를 구축했고 제재가 불가피할 경우 러시아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고 우리는 분쇄할 힘이 있고 또 그러한 준비가 완료 돼 있다고 강조 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다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한-터 공조체제의 구축, 따라서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됩니다.

옐친 대통령은 김 대통령과의 핫라인 구축과 함께 북한과의 군사원조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되었음을 천명 했고, 오는 96년 시한이 만료된 뒤 새로이 조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북한에 제공한 무기의 부품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으로서 북한이 보유한 무기의 대부분이 이제 사장 화될 것이 분명 합니다.

러시아 방문으로 마무리 되는 김대통령의 4각 외교가 북한 핵 문제와 맞물려 어떠한 결실을 낳게 될지 기대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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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북한 핵 대책 지시
    • 입력 1994-06-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모스크바에서, 북한 핵에 대한 UN과 우방국들의 동향을 보고 받고 이영덕 총리에게 전화해서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내용과 러시아 방문 성과 계속해서 김 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 홍 특파원 :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도 단호한 것임을 거듭 밝히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현재 방문 중인 러시아와의 긴밀한 공조체재 속에 대북 제재 등 북한의 핵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영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UN안보리의 대북 경제 제재가 구체화 돼 가는 긴박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지시에서 북한 핵 활동의 정확한 규명과 핵 투명성의 확보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장 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미국과 일본 등 우방과 긴밀히 협조하고, 이미 준비한 대책들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이영덕 총리에게 당부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지시 앞에 있은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UN안보리의 제재는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제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우방국들의 공통된 인식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북한 핵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과의 기존 공조체재에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도 긴밀한 공조체재를 구축했고 제재가 불가피할 경우 러시아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고 우리는 분쇄할 힘이 있고 또 그러한 준비가 완료 돼 있다고 강조 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다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한-터 공조체제의 구축, 따라서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됩니다.

옐친 대통령은 김 대통령과의 핫라인 구축과 함께 북한과의 군사원조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되었음을 천명 했고, 오는 96년 시한이 만료된 뒤 새로이 조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북한에 제공한 무기의 부품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으로서 북한이 보유한 무기의 대부분이 이제 사장 화될 것이 분명 합니다.

러시아 방문으로 마무리 되는 김대통령의 4각 외교가 북한 핵 문제와 맞물려 어떠한 결실을 낳게 될지 기대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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