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많아졌다

이윤성 앵커 :

이른바, 주걱턱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 같으면, 복 많은 턱이라고 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부정적인 요인에서 그 원인을 지금, 찾고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둥글넙적하기보단 갸름한 달걀형이 많은 요즘의 젊은이들. 이들 사이에서 주걱턱을 찾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대학생 6명 가운데 1명이 주걱턱. 연세의료원 백형선 교수팀이, 신입생 2천3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불과 20년 전에 비해 6.7%가 많아졌습니다.

왠만한 대학병원 엔, 올 겨울 방학 때까지 주걱턱수술예약이 마감됐을 정도 입니다. 흔히, 복이 많다고 일컬어지는 주걱턱의 특징은, 아래턱이 유난히 발달한 것입니다. 주걱턱환자가 많은 것은 유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환경적 요인도 한 몫을 차지합니다. 환경오염으로 알레르기성 환자가 늘어 입으로 숨을 쉬는 아동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치아의 위아래가 벌어지기 때문에 주걱턱이 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백형선 (영동세브란스 치과) :

알러지성 비염이 있데던지 해서, 이빈후과적인 문제가 있을 때 우리 혀의 위치가 전하방으로 떨어지게 되죠. 임상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구호흡을 많이 보는 환자에서 위턱은 발육을 잘 못하고, 아래턱은 발육이 잘되는 그런 양상을 우리가 봅니다.

백선기 기자 :

또한, 충치로 젓니 관리가 잘못돼, 아래 어금니가 일찍 빠질 경우, 치아의 배열이 홀으러져 주걱턱을 가져옵니다.

전문의들은, 심하지 않은 주걱턱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것을 당부합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