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속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원하다는 맥주한잔 그러나 값이 출고원가에 비해서 너무 비쌉니다. 맥주가 잔에 담기기까지 맥주거품만큼 그 값은 불어나게 돼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지하수와 맥아를 원료로 빚어내는 이 황금빛 액체의 값은, 애 주가들의 혀끝에 닿기까지 거품처럼 불어납니다. 진짜 맥주가, 즉 출고시 맥주 한 병의 값은 5백ml짜리 신제품이 250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우선 150%에 주세가 붙으면서, 값은 부풀어 오릅니다. 그리곤 주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가 붙고,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가 합산돼 원가에 3배가 넘는 값으로 공장문을 나서게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맥주값은, 다시 유통과정에서 또 한 차례 불어납니다. 가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애주가들에게 최종적으로 건내지는 이 맥주 한병의 값은 천백원에서 천4백원정도. 출고원가의 5배 수 준입니다.
몇 가지의 세금과 유통마진으로 부풀어 오른 맥주 값은 술집으로 넘어가면서, 한 병에 4-5천원으로 껑충 뛰어 오롭니다.
이경회 (회사원) :
세금이 이 술값에 비해갖고 한 150-200원 뭐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 어디 유통과정에 있어갖고 어떤 폭리를 취하는거 같고,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김종명 기자 :
올 들어 불과 5달 동안에 백30억원이라는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 부은 맥주회사들의 광고전도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송병훈 (회사원) :
과열경쟁을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그 소비자들한테 그런 광고비나 여러 가지가 부담이 다시 돌아오는 거라고 …
김종명 기자 :
위스키보다 높은 세금과 쏟아 붙는 광고비, 높은 유통마진으로 맥주값은 결국 애주가들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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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마신다...맥주 가격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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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6-17 21:00:00
이윤성 앵커:
속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원하다는 맥주한잔 그러나 값이 출고원가에 비해서 너무 비쌉니다. 맥주가 잔에 담기기까지 맥주거품만큼 그 값은 불어나게 돼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지하수와 맥아를 원료로 빚어내는 이 황금빛 액체의 값은, 애 주가들의 혀끝에 닿기까지 거품처럼 불어납니다. 진짜 맥주가, 즉 출고시 맥주 한 병의 값은 5백ml짜리 신제품이 250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우선 150%에 주세가 붙으면서, 값은 부풀어 오릅니다. 그리곤 주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가 붙고,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가 합산돼 원가에 3배가 넘는 값으로 공장문을 나서게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맥주값은, 다시 유통과정에서 또 한 차례 불어납니다. 가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애주가들에게 최종적으로 건내지는 이 맥주 한병의 값은 천백원에서 천4백원정도. 출고원가의 5배 수 준입니다.
몇 가지의 세금과 유통마진으로 부풀어 오른 맥주 값은 술집으로 넘어가면서, 한 병에 4-5천원으로 껑충 뛰어 오롭니다.
이경회 (회사원) :
세금이 이 술값에 비해갖고 한 150-200원 뭐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 어디 유통과정에 있어갖고 어떤 폭리를 취하는거 같고,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김종명 기자 :
올 들어 불과 5달 동안에 백30억원이라는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 부은 맥주회사들의 광고전도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송병훈 (회사원) :
과열경쟁을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그 소비자들한테 그런 광고비나 여러 가지가 부담이 다시 돌아오는 거라고 …
김종명 기자 :
위스키보다 높은 세금과 쏟아 붙는 광고비, 높은 유통마진으로 맥주값은 결국 애주가들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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