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각계 의견 수렴

입력 199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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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남북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이 확정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채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되도록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자료를 챙기고 구상을 가다듬어온 김 대통령은, 내일부터 각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취임이래 가장 큰 대사라고 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 의외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모습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구체화 되간 지난보름동안, 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손에 꼽을 정도. 그것도, 한반도의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등 원론에 머물렀을 뿐입니다.

대통령의 이런 침묵은, 골똘한 구상의 반증이라는 게 청와대참모들의 말입니다. 실제로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과 김일성 주석에 대한 1차연구를 마쳤다고 합니다. 김 주석과 서방언론의 회견녹화 테이프와 김 주석의 동정에 대한 북한방송의 보도물, 김 주석의 연설문에서부터 북한의 정세와 동향에 관한 관계기관의 분석자료. 그리고 동서독 정상회담 관련 자료에 이르기까지 세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대통령의 다른 일정이 줄어들고, 각계각층 인사들에게서 조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내일 이북5도민의 간부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그동안 북한을 다녀온 인사를 비롯해서 정계-재계-언론계-문화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평양회담 구상에는, 물론 이런 연구와 조언도 한몫을 하겠지만, 무엇보다 특유의 감각과 돌파력-순발력이 가장 큰 몫을 하리라는 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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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각계 의견 수렴
    • 입력 1994-07-0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남북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이 확정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채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되도록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자료를 챙기고 구상을 가다듬어온 김 대통령은, 내일부터 각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취임이래 가장 큰 대사라고 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 의외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모습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구체화 되간 지난보름동안, 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손에 꼽을 정도. 그것도, 한반도의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등 원론에 머물렀을 뿐입니다.

대통령의 이런 침묵은, 골똘한 구상의 반증이라는 게 청와대참모들의 말입니다. 실제로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과 김일성 주석에 대한 1차연구를 마쳤다고 합니다. 김 주석과 서방언론의 회견녹화 테이프와 김 주석의 동정에 대한 북한방송의 보도물, 김 주석의 연설문에서부터 북한의 정세와 동향에 관한 관계기관의 분석자료. 그리고 동서독 정상회담 관련 자료에 이르기까지 세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대통령의 다른 일정이 줄어들고, 각계각층 인사들에게서 조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내일 이북5도민의 간부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그동안 북한을 다녀온 인사를 비롯해서 정계-재계-언론계-문화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평양회담 구상에는, 물론 이런 연구와 조언도 한몫을 하겠지만, 무엇보다 특유의 감각과 돌파력-순발력이 가장 큰 몫을 하리라는 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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