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관리업체가 환경오염 주범...대구환경관리 주식회사

이윤성 앵커 :

지난번에 물이 불어났을 때, 낙동강에 폐유를 몰래 버린 업체는 다름 아닌 폐수 관리업체인 대구환경관리 주식회사였습니다. 환경을 깨끗이 해달라고 환경처가 믿고 허가한 업체였습니다. 말하자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셈입니다.

대구 방송총국 우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동혁 기자 :

대구지방 환경관리청 허가, 폐수수탁 처리업체 1호인, 대구환경관리주식회사. 각종 공장의 폐수를 종합 처리해, 환경을 맑게 해 준다는 명목으로 설립된 이회사가, 바로 지난달 말에 발생한 낙동강 발암물질 오염사고의 주범입니다.

오영택 (대구지방환경청 계장) :

바닥에 폐수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청소용 고압세척기로 하수유입구로 청소로 작업을 실시하여 외부로 유출시킨 것이 분명합니다.

우동혁 기자 :

지난달 30일 새벽3시 비가 오는 틈을 타, 저장탱크에 모아두었던 디클로로메탄 함유량이, 6천5백만ppb가 넘는 유기용기 성분의 악성폐수 20톤, 2백 드럼 분량을 비밀 하수구를 통해 한꺼번에 낙동강으로 쏟아 부은 것입니다.

이 회사는 특히, 사고를 낸 뒤,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는 전혀 하지 않고, 용접과 시멘트 포장작업을 하는 둥, 사실을 은폐하는데 만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류승원 (낙동강살리기 협의회) :

설마 환경관리업체가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특히 자기들이 허가해 줬으면서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환경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우동혁 기자 :

대구지방 환경관리청은, 이 업체의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KBS뉴스, 우동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