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풍경...무더위에 건강식 음식점 북새통

입력 1994.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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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실 오늘이 절기상으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초복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더위는 잘먹어야 이긴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복날의 건강식 음식점은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초복 풍경, 최재현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가마솥처럼 변해버린 도심. 그 도심의 열기가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것처럼 이글거립니다. 작은 부채로는 이 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물속에 몸을 던져보지만 더위를 잊는 것도 순간뿐. 작열하는 태양과 북적대는 사람들로 수영장은 이미 피서지가 아닙니다. 삼복더위에 체면까지 차릴 여유가 없습니다. 개구장이의 물장구가 시원스럽게 느껴집니다. 백수의 왕도 더위에는 기력을 잃었습니다. 견공도 이 더위에 지쳐버렸습니다.

건강식 음식점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삼계탕 그릇을 나르는 종업원들의 손놀림이 어느 때보다 바쁩니다. 복날인 오늘 이른바, 건강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기려는 시민들로 음식점마다 초만원을 이웠습니다.


“한 20분 기다렸습니다”


“..되지요 뭐.. 다른 날이 이렇게 장사된다면은 괜찮게요?”


열에는 열로 이글거리는 쇠덩이를 두드리는 대장간의 망치소리는 오히려 찜통더위를 쫓고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으로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임창선 :

운동을 하고나서 땀을 홀리고, 홀림으로써 나중에 목욕을 하고 나면 아주 시원해서 상쾌합니다.


최재현 기자 :

정신수련으로 더위를 극복합니다. 깊은 호흡과 흔들림 없는 자세. 더위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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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풍경...무더위에 건강식 음식점 북새통
    • 입력 1994-07-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실 오늘이 절기상으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초복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더위는 잘먹어야 이긴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복날의 건강식 음식점은 북새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초복 풍경, 최재현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가마솥처럼 변해버린 도심. 그 도심의 열기가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것처럼 이글거립니다. 작은 부채로는 이 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물속에 몸을 던져보지만 더위를 잊는 것도 순간뿐. 작열하는 태양과 북적대는 사람들로 수영장은 이미 피서지가 아닙니다. 삼복더위에 체면까지 차릴 여유가 없습니다. 개구장이의 물장구가 시원스럽게 느껴집니다. 백수의 왕도 더위에는 기력을 잃었습니다. 견공도 이 더위에 지쳐버렸습니다.

건강식 음식점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삼계탕 그릇을 나르는 종업원들의 손놀림이 어느 때보다 바쁩니다. 복날인 오늘 이른바, 건강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기려는 시민들로 음식점마다 초만원을 이웠습니다.


“한 20분 기다렸습니다”


“..되지요 뭐.. 다른 날이 이렇게 장사된다면은 괜찮게요?”


열에는 열로 이글거리는 쇠덩이를 두드리는 대장간의 망치소리는 오히려 찜통더위를 쫓고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으로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임창선 :

운동을 하고나서 땀을 홀리고, 홀림으로써 나중에 목욕을 하고 나면 아주 시원해서 상쾌합니다.


최재현 기자 :

정신수련으로 더위를 극복합니다. 깊은 호흡과 흔들림 없는 자세. 더위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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