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수로...러시아형 원자로보다 안전

이윤성 앵커 :

그렇다면은, 한국형 경수원자로는 어떤 것인가?

채 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채 일 기자 :

오는 98년과 99년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올진 원자력 발전소 3호와 4호기는 우리 실정에 맞게 개발된 경수형 원자로 입니다.

경수형 원자로는, 원자로 내부에 열을 식혀주는 냉각제로 우리가 보통 마실 수 있는 물인 경수를 사용합니다. 경수는 또한 원자로 내부에서 핵폭발을 일으키는 중성자의 속도를 적당히 줄여줍니다. 한국형 경수로란, 바로 원자로 내부의 설계나 유사시 안전장치를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미국식에서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개량한 것입니다. 이 경수형 원자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핵 원료로 가동됩니다.

전재풍 (한전 원자력 건설처장) :

경수형 원자력 발전은, 다른 원자력 발전보다 그 개발의 역사가 가장 오래 됐고, 오랜 운전을 통해서 안전성이 입증이 됐고, 또 신뢰성도 아주 높은 그러한 원자력 발전형식이 되겠습니다.

채 일 기자 :

한국형 경수로는 이번 북미회담에서 거론됐던, 러시아형 원자로와 비교해, 냉각재와 증기 발생기의 숫자나 형태가 조금 차이나지만 안전성 면에서 러시아형보다 뛰어납니다.

이러한 경수형 원자로 하나를 세우는 데는, 보통 10년의 공사기간이 걸리고 1조6천억원의 공사비가 듭니다. 따라서 한국형 원자로가 북한에 지원되면, 남북한의 기술자와 경제인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채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