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다시쓴다...1996년 부터 쓸 국사교과서 개편

입력 1994.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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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향이 제시됐던, 오는96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쓸 국사교과서의 교육부 개편시한이, 오늘 확정돼서 발표 됐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김영근 기자 :

96년부터 쓸, 새 국사 교과서는 한마디로 민족사관 입장에서 현대사 부분을 새롭게 조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신영범 (교육부 담당연구관) :

민곡사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넣어주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역사학계에서 공인된 정설만을 수용할 것이고…


김영근 기자 :

제주도 4.3사건과 대구 폭동사건의 경우 일부 학계의 의견인 4.3항쟁과 10월 항쟁을 쓰지 않고 지금 그대로 쓰되, 여수순천 반란사건은 지역주민들의 명예를 존중해 반란을 뺀 여수.순천 사건으로 바꿔집니다. 이 와 함께 5.16군사혁명은 사전적 의미로 쿠데타인 군사정변으로, 4.19의거는 민족사 최초의 독재정권타도라는 의미를 살려 4월 혁명으로 승격시켰습니다. 또 민족사간 관점에서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통상거부로, 창씨계명은 일본식 성명강요로 바꿔집니다. 고대사는 특히 백제의 활발한 대외활동과 발해사 부분이 중점 서술되며, 일제 시대 해외독립운동사 내용도 강화 됩니다. 8.15광복이후의 현대사는, 지금까지의 공화국중심 서술에서 민주주의의 실현과 발전과정 위주로 바뀌지만, 10.26과 12.12사태 등은 아직도 진상규명이 진행 중이라는 명분으로 사태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북한부분은 지금처럼, 김일성 유일지배체제의 구축과정 중심으로 쓰되 주체사상은 전혀 실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의 특징은, 진보적 소장 학파들이 주장해온 일부 현대사 부분의 역사적 사건과 용어를, 대부분 예전처럼 쓰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의 개편안은, 오는 10월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에 최종 확정 됩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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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 다시쓴다...1996년 부터 쓸 국사교과서 개편
    • 입력 1994-08-3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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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향이 제시됐던, 오는96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쓸 국사교과서의 교육부 개편시한이, 오늘 확정돼서 발표 됐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김영근 기자 :

96년부터 쓸, 새 국사 교과서는 한마디로 민족사관 입장에서 현대사 부분을 새롭게 조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신영범 (교육부 담당연구관) :

민곡사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넣어주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역사학계에서 공인된 정설만을 수용할 것이고…


김영근 기자 :

제주도 4.3사건과 대구 폭동사건의 경우 일부 학계의 의견인 4.3항쟁과 10월 항쟁을 쓰지 않고 지금 그대로 쓰되, 여수순천 반란사건은 지역주민들의 명예를 존중해 반란을 뺀 여수.순천 사건으로 바꿔집니다. 이 와 함께 5.16군사혁명은 사전적 의미로 쿠데타인 군사정변으로, 4.19의거는 민족사 최초의 독재정권타도라는 의미를 살려 4월 혁명으로 승격시켰습니다. 또 민족사간 관점에서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통상거부로, 창씨계명은 일본식 성명강요로 바꿔집니다. 고대사는 특히 백제의 활발한 대외활동과 발해사 부분이 중점 서술되며, 일제 시대 해외독립운동사 내용도 강화 됩니다. 8.15광복이후의 현대사는, 지금까지의 공화국중심 서술에서 민주주의의 실현과 발전과정 위주로 바뀌지만, 10.26과 12.12사태 등은 아직도 진상규명이 진행 중이라는 명분으로 사태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북한부분은 지금처럼, 김일성 유일지배체제의 구축과정 중심으로 쓰되 주체사상은 전혀 실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의 특징은, 진보적 소장 학파들이 주장해온 일부 현대사 부분의 역사적 사건과 용어를, 대부분 예전처럼 쓰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의 개편안은, 오는 10월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에 최종 확정 됩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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