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실습 희생자...지존파 살인사건 2차 현장검증

입력 1994.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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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2차 현장검증은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경찰의 수사허점 또한 곳곳에서,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현장을 직접 전합니다.


이춘호 기자 :

전국을 무대로 인간살육을 자행한 지존파일당. 이들은 이틀째 계속된 현장검증에서도 이들을 지켜본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김현양 (지존파일당) :

빨리 잡혀서 돈 많고, 사람 무시하는, 못 잡아서 한이 맺혔을 뿐이야!


“기회가 있으면은 다시 할 꺼예요 그러면?”


당연하죠.


“돈 많고 잘난 사람들 다시?”


다 싸 묻히고, 한이 맺힐 뿐이야!


이춘호 기자 :

범인들이 지존파를 결성한 뒤, 살인연습용으로 20대 여자를 살해해 암매장한 대전시의 한 산기슭입니다. 범인들의 인간 살육이 최초로 시작된 곳입니다. 범인들이 지적한 곳을 30분쯤 파내려가자 20대 여자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의 살인실습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오늘 현장검증에서는, 경찰이 이미 지난 2월에 주민들의 신고로 시신을 발견하고도 다시 파묻은 뒤 이를 감추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 :

동네 사람들은 미리 다 알고 있었더라고. 그런데 이제 경찰관에 신고를 했는데도, 와서 밑판에 그냥 묻고서 그냥 묵인하고 말았다는데.


이춘호 기자 :

이에 앞서 오늘오전에는, 애인과 함께 납치된 뒤 살해된 이종원씨의 시체와 승용차가 함께 발견된 전북 장수에서 당시의 상황이 재연됐습니다. 범인들은 이씨의 시체를 승용차에 태운 다음, 30m여 아래의 낭떠러지로 밀어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이 사건도 범인들의 의도대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습니다.


최종선 (장수경찰서 수사과장) :

외상은 특별히 발견할 수 없었고, 타살로 의심되는 점이죠, 그런 것은 발견을 못했다하는 얘기죠.


이춘호 기자 :

결국,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직무유기까지 겹쳐, 지존파일당은 전국을 활개치며 무자비한 살인극을 벌인 셈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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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실습 희생자...지존파 살인사건 2차 현장검증
    • 입력 1994-09-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2차 현장검증은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경찰의 수사허점 또한 곳곳에서,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현장을 직접 전합니다.


이춘호 기자 :

전국을 무대로 인간살육을 자행한 지존파일당. 이들은 이틀째 계속된 현장검증에서도 이들을 지켜본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김현양 (지존파일당) :

빨리 잡혀서 돈 많고, 사람 무시하는, 못 잡아서 한이 맺혔을 뿐이야!


“기회가 있으면은 다시 할 꺼예요 그러면?”


당연하죠.


“돈 많고 잘난 사람들 다시?”


다 싸 묻히고, 한이 맺힐 뿐이야!


이춘호 기자 :

범인들이 지존파를 결성한 뒤, 살인연습용으로 20대 여자를 살해해 암매장한 대전시의 한 산기슭입니다. 범인들의 인간 살육이 최초로 시작된 곳입니다. 범인들이 지적한 곳을 30분쯤 파내려가자 20대 여자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의 살인실습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오늘 현장검증에서는, 경찰이 이미 지난 2월에 주민들의 신고로 시신을 발견하고도 다시 파묻은 뒤 이를 감추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 :

동네 사람들은 미리 다 알고 있었더라고. 그런데 이제 경찰관에 신고를 했는데도, 와서 밑판에 그냥 묻고서 그냥 묵인하고 말았다는데.


이춘호 기자 :

이에 앞서 오늘오전에는, 애인과 함께 납치된 뒤 살해된 이종원씨의 시체와 승용차가 함께 발견된 전북 장수에서 당시의 상황이 재연됐습니다. 범인들은 이씨의 시체를 승용차에 태운 다음, 30m여 아래의 낭떠러지로 밀어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이 사건도 범인들의 의도대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습니다.


최종선 (장수경찰서 수사과장) :

외상은 특별히 발견할 수 없었고, 타살로 의심되는 점이죠, 그런 것은 발견을 못했다하는 얘기죠.


이춘호 기자 :

결국,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직무유기까지 겹쳐, 지존파일당은 전국을 활개치며 무자비한 살인극을 벌인 셈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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