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아지트는 사제 감옥.소각장

입력 1994.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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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범인들의 아지트 자체도 오로지 인간 살육을 목적으로 특별하게 지어진 집이었습니다. 겉에서 봤을 때는, 깔끔한 농촌주택으로 보이지만, 그 지하실에는 상상조차하기 힘든 잔인한 인간 살육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이재강 기자 :

평화롭게만 보이는 한적한 농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이 깔끔한 주택이 바로 인간 살육의 장소였습니다.

이 주택의 비밀은 지하실에 있습니다. 창고 계단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지하실. 먼저, 납치 피해자들을 가둬놓는 사제 감옥입니다.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이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쇠창살로 막힌 사제 감옥이 나옵니다.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공포에 떨며, 죽음의 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뒷벽은, 육중한 콘크리트. 소리쳐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살해된 피해자들은, 소각로로 옮겨져 불에 태워졌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범인들이 고안한 길이 2m, 높이 1m의 소각로입니다. 소각로 중간에 쭉 철근을 박아놨습니다. 시체를 올려놓고, 불에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서 소씨 부부의 유골과 옷가지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몇명이 더 태워졌는지는 그들만이 압니다.

소각로 바로 앞에는 고성능 버너가 있습니다. 범인들은, 이 버너로 소각로에 불을 지펴서 시체를 태웠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서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고안된 지하실의 작은 화장터입니다. 인간의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이 지하실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해서 믿고 싶지 않은 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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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 아지트는 사제 감옥.소각장
    • 입력 1994-09-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범인들의 아지트 자체도 오로지 인간 살육을 목적으로 특별하게 지어진 집이었습니다. 겉에서 봤을 때는, 깔끔한 농촌주택으로 보이지만, 그 지하실에는 상상조차하기 힘든 잔인한 인간 살육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이재강 기자 :

평화롭게만 보이는 한적한 농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이 깔끔한 주택이 바로 인간 살육의 장소였습니다.

이 주택의 비밀은 지하실에 있습니다. 창고 계단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지하실. 먼저, 납치 피해자들을 가둬놓는 사제 감옥입니다.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이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쇠창살로 막힌 사제 감옥이 나옵니다.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공포에 떨며, 죽음의 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뒷벽은, 육중한 콘크리트. 소리쳐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살해된 피해자들은, 소각로로 옮겨져 불에 태워졌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범인들이 고안한 길이 2m, 높이 1m의 소각로입니다. 소각로 중간에 쭉 철근을 박아놨습니다. 시체를 올려놓고, 불에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서 소씨 부부의 유골과 옷가지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몇명이 더 태워졌는지는 그들만이 압니다.

소각로 바로 앞에는 고성능 버너가 있습니다. 범인들은, 이 버너로 소각로에 불을 지펴서 시체를 태웠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서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고안된 지하실의 작은 화장터입니다. 인간의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이 지하실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해서 믿고 싶지 않은 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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