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형 소비행태 위화감 불러일으켜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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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벼랑 끝에까지 온 우리사회의 윤리의식. 이번 지존파일당의 끔찍한 범행도 어떻게 보면은, 도덕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예고된 사건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빗나간 가치관이 호되게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동은 (범인) :

중형차 가진 자들, 그랜저 의시대지 말고!


성창경 기자 :

끔찍한 이들의 범죄뿌리 주변에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이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타락적인 과시용 소비행태.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주의. 호화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하루밤에 수백만원씩 탕진하는 이른바, 오렌지족과 야타족. 모두가 그릇된 부를 뽐내는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모습들입니다.


주점 여종업원 (서울 압구정동) :

2차, 3차 가는 건 보통이고, 4차까지도 좀 많이 가는데, 그렇게 해서 그 사람들이 4차까지 갈 정도면 2-3백 쓰는 거는 문제도 아니거든요. 근데 그런 걸 볼 때, 진짜 안 좋게 보이고...


성창경 기자 :

가난하고, 어려운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웃을 외면하는 이러한 행태 속에서 우리사회의 그늘은 더욱 짙어집니다.


서영훈 (홍사단 공의회장) :

우리의 지도층, 지배층, 부유층이 생활, 평소의생활을 굉장히 조심해서 그런 사회에 불평을 안 가지도록 노력을 해야죠. 근본적으론 역시 교육이잘 되고, 우리의 문화 환경이 건전해져야 합니다.


성창경 기자 :

잘못된 소비풍토는, 계층 간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의 소비행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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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시형 소비행태 위화감 불러일으켜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벼랑 끝에까지 온 우리사회의 윤리의식. 이번 지존파일당의 끔찍한 범행도 어떻게 보면은, 도덕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예고된 사건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빗나간 가치관이 호되게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동은 (범인) :

중형차 가진 자들, 그랜저 의시대지 말고!


성창경 기자 :

끔찍한 이들의 범죄뿌리 주변에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이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타락적인 과시용 소비행태.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주의. 호화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하루밤에 수백만원씩 탕진하는 이른바, 오렌지족과 야타족. 모두가 그릇된 부를 뽐내는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모습들입니다.


주점 여종업원 (서울 압구정동) :

2차, 3차 가는 건 보통이고, 4차까지도 좀 많이 가는데, 그렇게 해서 그 사람들이 4차까지 갈 정도면 2-3백 쓰는 거는 문제도 아니거든요. 근데 그런 걸 볼 때, 진짜 안 좋게 보이고...


성창경 기자 :

가난하고, 어려운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웃을 외면하는 이러한 행태 속에서 우리사회의 그늘은 더욱 짙어집니다.


서영훈 (홍사단 공의회장) :

우리의 지도층, 지배층, 부유층이 생활, 평소의생활을 굉장히 조심해서 그런 사회에 불평을 안 가지도록 노력을 해야죠. 근본적으론 역시 교육이잘 되고, 우리의 문화 환경이 건전해져야 합니다.


성창경 기자 :

잘못된 소비풍토는, 계층 간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의 소비행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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