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살인극...부녀자 연쇄납치살해 현장검증

입력 1994.09.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온보현의 끔찍한 범행은 오늘새벽 실시된 현장검증에서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오늘 현장검증에서 발견된 허수정양의 참혹한 모습은 범인의 잔인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한 시간 수색 끝에 찾아낸 허양의 손과 발"입은, 테잎과 끈으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이 쓰여 있었습니다. 허양의 푸른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차림은 실종 당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오늘 현장검증에서 온보현은 시종 담담한 모습이었고, 무표정하게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온보현의 부녀자 연쇄납치 살인행각은, 지난달 28일 서울 암사동 사거리에서 20대 여자를 납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20대 여자는, 납치도중 탈출해서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나흘 뒤 온보현은, 권모씨를 납치했습니다. 권씨를 전북 김제의 산속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하고 나무에 묶어 놨습니다. 이어 지난 11일, 서울 독산동에서 엄모양을 납치했습니다. 엄양은, 강원도 횡성까지 끌려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온보현은, 4차 범행부터 마침내 살인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납치한 허수정양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에 암매장했습니다. 13일 5차 범행에 이어서 온보현은, 박주윤양을 납치해 살해한 뒤에 전북 금릉군 고속도로변에 시체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2차 범행과 3차 범행 사이의 열흘, 그리고 6차 범행부터 자수하기까지의 13일의 공백 기간이 있는 점을 중시해서, 이 기간에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란의 살인극...부녀자 연쇄납치살해 현장검증
    • 입력 1994-09-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온보현의 끔찍한 범행은 오늘새벽 실시된 현장검증에서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오늘 현장검증에서 발견된 허수정양의 참혹한 모습은 범인의 잔인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한 시간 수색 끝에 찾아낸 허양의 손과 발"입은, 테잎과 끈으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이 쓰여 있었습니다. 허양의 푸른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차림은 실종 당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오늘 현장검증에서 온보현은 시종 담담한 모습이었고, 무표정하게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온보현의 부녀자 연쇄납치 살인행각은, 지난달 28일 서울 암사동 사거리에서 20대 여자를 납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20대 여자는, 납치도중 탈출해서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나흘 뒤 온보현은, 권모씨를 납치했습니다. 권씨를 전북 김제의 산속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하고 나무에 묶어 놨습니다. 이어 지난 11일, 서울 독산동에서 엄모양을 납치했습니다. 엄양은, 강원도 횡성까지 끌려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온보현은, 4차 범행부터 마침내 살인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납치한 허수정양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에 암매장했습니다. 13일 5차 범행에 이어서 온보현은, 박주윤양을 납치해 살해한 뒤에 전북 금릉군 고속도로변에 시체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2차 범행과 3차 범행 사이의 열흘, 그리고 6차 범행부터 자수하기까지의 13일의 공백 기간이 있는 점을 중시해서, 이 기간에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