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저질 위성방송 위성 타고 쏟아져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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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열린 하늘을 통해서 각국의 저질방송들이 위성을 타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의 무방비 상태입니다.

그 실태를 과학부의 홍사훈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일본의 상업위성방송인 '와우와우’텔레비전입니다. 주로 영화를 전문으로 방영하지만, 외색적이고 특히 심야시간에는 포르노까지 방영됩니다.


조수현 (경기도 안양시) :

늦은 시간에 그 포르노 방송이 방영됐기 때문에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위성방송인데 어떻게 그런 늦은 밤 시간에 야한프로가 방영될 수 있는가…….


홍사훈 기자 :

법적으로 도저히 볼 수 없는 이런 저질프로그램이 최근 Decoder공청이라는 편법을 통해 우리의 안방을 침투하고 있습니다.

와우와우 방송을 공청하고 있는 한 아파트의 옥상입니다. 이곳은 NHK같은 위성방송을 공청할 수 있는 이런 튜너 외에 이런 Decoder가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와우와우 방송을 보려면 Decoder가 있어야 하는데, 이 Decoder 하나가 아파트 단지 내 수백가구에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전화기를 여러대 연결해 쓰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 Decoder라는 장비는, 일본인 외에게는 팔수가 없고, 또 일본 국외로 반출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이 Decoder가 밀반입돼 팔리고 있습니다.


위성방송업자 :

와우와우는 Decoder가 정상적으로 안 들어와요. 그래서 일본에 주소를 만들어 놓고,Decoder만 밀반입해요.


홍사훈 기자 :

밀반입돼 팔리는 Decoder의 가격은,150만원. 비싼 가격 때문에 그동안 와우와우 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은 거의 없었지만, 업자들은 불법적인 Decoder공청으로 저질위성방송의 침투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위송방송업자 :

저희가 하는게 와우와우 공청인데요.


“얼마씩이죠?”

11만5천원이요.


홍사훈 기자 :

와우와우 외에도 CS라는 또 다른 일본 상업방송이 똑같은 방법으로 안방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 상공에는, 3개의 위성이 12개의 방송을 쏴 보내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또 다른 일본 상업용 위성이 올라갈 예정이라 문화침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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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의 저질 위성방송 위성 타고 쏟아져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열린 하늘을 통해서 각국의 저질방송들이 위성을 타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의 무방비 상태입니다.

그 실태를 과학부의 홍사훈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일본의 상업위성방송인 '와우와우’텔레비전입니다. 주로 영화를 전문으로 방영하지만, 외색적이고 특히 심야시간에는 포르노까지 방영됩니다.


조수현 (경기도 안양시) :

늦은 시간에 그 포르노 방송이 방영됐기 때문에 너무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위성방송인데 어떻게 그런 늦은 밤 시간에 야한프로가 방영될 수 있는가…….


홍사훈 기자 :

법적으로 도저히 볼 수 없는 이런 저질프로그램이 최근 Decoder공청이라는 편법을 통해 우리의 안방을 침투하고 있습니다.

와우와우 방송을 공청하고 있는 한 아파트의 옥상입니다. 이곳은 NHK같은 위성방송을 공청할 수 있는 이런 튜너 외에 이런 Decoder가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와우와우 방송을 보려면 Decoder가 있어야 하는데, 이 Decoder 하나가 아파트 단지 내 수백가구에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전화기를 여러대 연결해 쓰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 Decoder라는 장비는, 일본인 외에게는 팔수가 없고, 또 일본 국외로 반출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 이 Decoder가 밀반입돼 팔리고 있습니다.


위성방송업자 :

와우와우는 Decoder가 정상적으로 안 들어와요. 그래서 일본에 주소를 만들어 놓고,Decoder만 밀반입해요.


홍사훈 기자 :

밀반입돼 팔리는 Decoder의 가격은,150만원. 비싼 가격 때문에 그동안 와우와우 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은 거의 없었지만, 업자들은 불법적인 Decoder공청으로 저질위성방송의 침투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위송방송업자 :

저희가 하는게 와우와우 공청인데요.


“얼마씩이죠?”

11만5천원이요.


홍사훈 기자 :

와우와우 외에도 CS라는 또 다른 일본 상업방송이 똑같은 방법으로 안방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 상공에는, 3개의 위성이 12개의 방송을 쏴 보내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또 다른 일본 상업용 위성이 올라갈 예정이라 문화침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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