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효자태풍?...큰 피해 없이 적절한 비만 뿌려

입력 1994.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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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태풍은 찬바람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올 여름 사상 유래 없던 무더위가, 10월에는 보기 드문 태풍을 우리 쪽으로 지금 끌어들이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 4개의 태풍이 모두 큰 피해 없이 적절한 비만 뿌리면서 효자태풍이란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었습니다. 지금 세스의 진로와 그 세력으로 봐서는 남부지방의 가뭄을 풀어주는 또 한 차례의 효자태풍이 될 가능성도 반은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지난 90년 동안 10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태풍은 6개에 불과합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데, 10월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닷물 온도가 너무 낮아 태풍이 발달하기 좋지 않은 상태가 되기 때문 입니다. 태풍이 올라온 다해도 이 시기의 태풍은 대부분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보통 입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여름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가 뜨거운 상태 입니다. 예년보다 1도가량이 더 높기 때문에 세스가 한반도 부분까지 올 수 있었다는 기상청의 분석 입니다. 다만 북쪽으로 올라올 수 록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태풍 세스는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980hpa의 세력을 가진 세스의 중심기압이 천 가까이 즉,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지면, 늦둥이 태풍 세스 덕분에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온 4개의 태풍이 모두 세력이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 없이 효자태풍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력을 유지한 채 남해안에 상륙한다면, 추수기에 접어든 남부지방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기상청은 지금 기대 반 우려 반의 분위기 속에서 태풍 특보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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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효자태풍?...큰 피해 없이 적절한 비만 뿌려
    • 입력 1994-10-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태풍은 찬바람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올 여름 사상 유래 없던 무더위가, 10월에는 보기 드문 태풍을 우리 쪽으로 지금 끌어들이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 4개의 태풍이 모두 큰 피해 없이 적절한 비만 뿌리면서 효자태풍이란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었습니다. 지금 세스의 진로와 그 세력으로 봐서는 남부지방의 가뭄을 풀어주는 또 한 차례의 효자태풍이 될 가능성도 반은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 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지난 90년 동안 10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태풍은 6개에 불과합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데, 10월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닷물 온도가 너무 낮아 태풍이 발달하기 좋지 않은 상태가 되기 때문 입니다. 태풍이 올라온 다해도 이 시기의 태풍은 대부분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보통 입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여름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가 뜨거운 상태 입니다. 예년보다 1도가량이 더 높기 때문에 세스가 한반도 부분까지 올 수 있었다는 기상청의 분석 입니다. 다만 북쪽으로 올라올 수 록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태풍 세스는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980hpa의 세력을 가진 세스의 중심기압이 천 가까이 즉,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지면, 늦둥이 태풍 세스 덕분에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온 4개의 태풍이 모두 세력이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 없이 효자태풍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력을 유지한 채 남해안에 상륙한다면, 추수기에 접어든 남부지방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기상청은 지금 기대 반 우려 반의 분위기 속에서 태풍 특보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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