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서도 유독 관중동원에 실패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톤과 축구에서 일본팀이 쓴잔을 마시면서 각 경기장이 텅 비고 있다는 소식 입니다.
이번에는 히로시마에서 계속해서 배재성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배재성 특파원 :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 여러 면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대회가 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관중동원에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대회 조직위원회가 당초 예상했던 총 입장관중은 백십만 명이었습니다. 폐막 나흘을 남겨 논 현재까지 주최 측은 75만 명이 입장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약 20만 명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무하라 (조직위 보도담당자) :
바람이 거세 대회를 연기했습니다. 관중이 많이 줄어 한산 합니다.
배재성 특파원 :
관중이 준 가장 큰 이유는 마라톤과 배구, 축구 등에서 잇따라 한국에 진 것 때문 입니다. 특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한일축구 8강전에서 지자, NHK와 요미우리 등, 일본의 전 언론은 일제히 한국 분석에 열을 올리며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변덕스런 날씨도 대회를 그르치게 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엔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개막 후엔 수차례의 태풍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지금은 또, 강풍이 몰아쳐 육상과 테니스 등의 일부종목 경기가 늦춰졌고, 요트경기장의 일부가 파손돼는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모시마라 유끼에 :
11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관중이 많이 가버린 것 같습니다.
배재성 특파원 :
입국절차의 까다로움이나 선수촌의 협소함, 대회운영 미숙 등에 대한 각국의 비난도 대회 모양새를 구겨놓았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지방에서 개최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관중동원에 실패한 동내잔치로 끝날 위기를 맞았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배재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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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마라톤,배구,축구에서 잇단 패배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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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0-12 21:00:00
이윤성 앵커 :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서도 유독 관중동원에 실패한 케이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톤과 축구에서 일본팀이 쓴잔을 마시면서 각 경기장이 텅 비고 있다는 소식 입니다.
이번에는 히로시마에서 계속해서 배재성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배재성 특파원 :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 여러 면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대회가 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관중동원에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대회 조직위원회가 당초 예상했던 총 입장관중은 백십만 명이었습니다. 폐막 나흘을 남겨 논 현재까지 주최 측은 75만 명이 입장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약 20만 명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무하라 (조직위 보도담당자) :
바람이 거세 대회를 연기했습니다. 관중이 많이 줄어 한산 합니다.
배재성 특파원 :
관중이 준 가장 큰 이유는 마라톤과 배구, 축구 등에서 잇따라 한국에 진 것 때문 입니다. 특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한일축구 8강전에서 지자, NHK와 요미우리 등, 일본의 전 언론은 일제히 한국 분석에 열을 올리며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변덕스런 날씨도 대회를 그르치게 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엔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개막 후엔 수차례의 태풍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지금은 또, 강풍이 몰아쳐 육상과 테니스 등의 일부종목 경기가 늦춰졌고, 요트경기장의 일부가 파손돼는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모시마라 유끼에 :
11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관중이 많이 가버린 것 같습니다.
배재성 특파원 :
입국절차의 까다로움이나 선수촌의 협소함, 대회운영 미숙 등에 대한 각국의 비난도 대회 모양새를 구겨놓았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지방에서 개최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관중동원에 실패한 동내잔치로 끝날 위기를 맞았습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배재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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